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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가리봉동, 'G밸리' 배후주거지 된다 '50층 3380여가구 재탄생'

연지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1.25 11:15

수정 2024.01.25 11:15

구로구 가리봉동 115일대 위치도. 서울시 제공
구로구 가리봉동 115일대 위치도. 서울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서울 가리봉동 일대 좁은 방이 빽빽이 들어선 ‘벌집촌’ 지역이 G밸리의 ‘직주근접 배후 주거단지’로 탈바꿈한다. 지난 2014년 뉴타운 해제 후 9년 만에 가리봉 일대 재개발사업이 정상궤도에 오르면서 최고 50층 3380여 가구 대단지가 들어선다.

서울시는 25일 ‘가리봉동 115 일대 주택정비형 재개발사업’의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가리봉동 115일대는 2000여 가구 주택을 품은 도심형 첨단 복합 주거지로 최고 50층 내외로 조성된다. 앞서 지난해 6월 신통기획을 확정한 가리봉동 87-177일대와 함께 재개발이 완료될 경우 이 지역 일대에 약 3380여 가구 대단지가 들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G밸리’ 중간에 있는 대상지 위치를 고려해 이 지역에서 일하는 1~2인 가구, 청년세대를 위한 소형 주거·오피스텔 등 약 2200가구의 다양한 주거유형을 도입하고 가로변에 연도형 상가를 배치해 지역 활성화를 유도한다.
대상지 일부를 ‘준주거지역’으로 상향하고, 준주거지역 연면적의 10% 상당을 상업·업무 시설, G밸리 종사자 지원 오피스텔로 계획할 예정이다.

이어 현재 주변에서 여러 개발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 변화할 도시계획에 맞춰 도로체계를 개선하고 인근에 개발 잔여지와 조화롭게 정비될 수 있도록 대상지 일대를 지구단위계획으로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지역의 생활중심가로인 ‘우마길’은 기존의 일방통행(1차선)을 양방통행(2차선) 체계로 전환하고, 이번에 재개발구역에서 제외된 가리봉시장 등을 포함한 일대를 지구단위계획으로 관리할 예정이다.

G밸리와 주변 도시 밀도·높이를 고려해 현재 용도지역은 2종 7층에서 ‘준주거’ 50층 내외로 상향한다. 남부순환로 인접부인 남측에는 50층 내외의 고층 고밀 타워동을 배치하고, 북측 구로남초등학교 주변은 중저층의 판상형을 배치해 학교변으로 열린 경관을 형성한다.

이와 함께 가로별 특화계획을 통해 기존에 좁은 골목길과 급경사를 개선해 안전하고 쾌적한 보행로를 조성한다. 구로남초등학교에서 단지를 거쳐 우마길로 연결되는 ‘공공보행통로’를 안전한 통학로로 만들 예정이며, 우마길에 배치될 연도형 상가의 저층부는 ‘디자인 특화구간’으로 조성해 가로 활성화를 유도한다.


조남준 도시공간본부장은 “가리봉동 일대 재개발 후보지 2곳(가리봉115일대.87-177일대)의 신속통합기획이 확정되면서 앞으로 G밸리 인재들이 직장 가까운 곳에 안정적인 보금자리를 잡을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오랫동안 개발이 정체됐던 가리봉동 일대가 서남권 대표 주거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사업을 전폭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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