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의식 없는 여성 붙잡고 겨울바다 버텨낸 인도네시아인

최수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1.25 08:26

수정 2024.01.25 08:26

울산해양경찰서 감사장 전달, 익수자 생명 구해
울산해양경찰서 정욱한 서장(사진 맨오른쪽)이 지난 24일 바다에 빠진 여성을 구해낸 인도네시아인 리얀토씨(가운데)에게 감사장을 전달한 뒤 기념사진을 촤렬ㅇ하고 있다. 울산해양경찰서 제공
울산해양경찰서 정욱한 서장(사진 맨오른쪽)이 지난 24일 바다에 빠진 여성을 구해낸 인도네시아인 리얀토씨(가운데)에게 감사장을 전달한 뒤 기념사진을 촤렬ㅇ하고 있다. 울산해양경찰서 제공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물에 빠진 여성을 구하기 위해 차가운 겨울바다에 뛰어든 30대 인도네시아 남성이 해양경찰로부터 감사장을 받았다.

25일 울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화제의 주인공은 30대 외국인 선원 리얀토(인도네시아)씨.

울산 방어진 선적 동창호(29t급 어선)의 선원인 리얀토씨는 지난 18일 방어진항 부두에서 술에 취해 바다로 추락한 30대 여성 A씨를 발견하고 곧장 물로 뛰어들었다.

리얀토씨는 추락 후 의식 없이 가라앉는 A씨를 붙든 채로 해양경찰 구조대원이 도착하기 전까지 차가운 물속을 버텨냈다.

리얀토씨의 용기 있는 행동 덕분에 A씨는 울산해경 방어진파출소 소속 구조대원으로부터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를 받고 의식을 되찾았다.


정욱한 울산해양경찰서장은 지난 24일 리얀토씨에게 감사장을 전달하고 “사고 당시 몸을 사리지 않는 신속한 대응으로 한 생명을 살릴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혹한기 바다에서는 체온 유지가 어려운 만큼 골든타임 확보를 위해 여러분의 관심과 도움이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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