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공기업

"비행기 탈때 라이터는 잠시 집에 두고 오세요"

김영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2.01 13:10

수정 2024.02.01 13:10

윤형중 한국공항공사 사장(앞줄 오른쪽 세번째)이 지난달 24일 서울 강서구 한국공항공사 본사에서 열린 모·자회사 항공보안 강화 결의대회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공항공사 제공
윤형중 한국공항공사 사장(앞줄 오른쪽 세번째)이 지난달 24일 서울 강서구 한국공항공사 본사에서 열린 모·자회사 항공보안 강화 결의대회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공항공사 제공
[파이낸셜뉴스] 한국공항공사는 설 명절을 앞두고 1일 공항이용객들이 비행기 탑승 전 라이터 등 항공기내 반입금지 물품을 사전 확인하고 여행길에 나서 줄 것을 요청했다.

공사에 따르면 2023년 기준 기내 반입금지 물품은 97만8000여건이 적발돼 전년대비 20%가 증가했다. 이 가운데 라이터는 44만여개로 전체 물품 중 가장 많은 45%를 차지했다. 이로 인해 탑승수속과정에서 혼잡을 초래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 보안검색 과정에서 적발돼 승객이 포기한 라이터는 복지시설, 공익단체에 기증을 하고 있지만 대부분 폐기돼 환경 문제가 대두되고 사회적비용 부담도 증가하고 있다.

공사는 지난달 26일 김포공항에서 라이터 소지를 줄이기 위한 대국민 캠페인을 진행하기도 했다. '기내 1인당 1개 반입' 할 수 있는 휴대기준과 공항이용 시 라이터를 가능한 한 소지하지 않아야 한다고 안내했다.

공사는 라이터 미소지 고객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우선 전국공항 외부 흡연실에 라이터를 비치했다. 관계기관과 협의를 거쳐 승객이 포기한 라이터를 재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카카오톡 '물어보안'AI 챗봇 서비스를 통해 소지한 물품이 비행기에 반입할 수 있는 물품인지 아닌지 확인 후 탑승수속을 받을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한편, 공사는 지난달 24일 '모·자회사 항공보안 강화 결의대회'를 개최해 항공보안 문화 확산 및 수준관리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항공보안 중요성을 인식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모·자회사간의 상호협력을 통한 결점없는 항공보안을 다짐했다.


윤형중 한국공항공사 사장은 "기내반입금지물품에 대한 대국민 홍보를 확대해 보다 안전하고 신속하게 항공기 탑승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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