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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 한파' 전북 사랑의 온도탑 89.8도…26년 만에 목표 미달

강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2.01 15:28

수정 2024.02.01 15:28

전북 전주에 설치된 사랑의온도탑.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 제공
전북 전주에 설치된 사랑의온도탑.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 제공


【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매해 목표액을 넘겼던 전북 '사랑의 온도탑'이 올해는 100도를 못 채우고 멈췄다.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랑의열매는 '희망 2024 나눔캠페인' 모금액이 104억3000만원으로 나눔 온도 89.8도에서 마무리됐다고 1일 밝혔다.

연말연시 불우이웃을 돕기 위해 매해 12월1일부터 두 달간 진행하는 해당 캠페인은 목표액의 1%가 모금될 때마다 온도가 1도씩 올라간다.

올해 목표액은 지난해보다 37.4% 늘어난 116억1000만원이었다.

전북은 1999년 캠페인이 시작된 이래 25년간 매해 100도를 훌쩍 넘겨왔다.

올해 모금액 중 현금 기부금은 77억9000만원이고, 현물은 26억4000만원이었다.
이중 개인 기부금은 57억8000만원, 법인 기부금은 46억5000만원이었다.

전북공동모금회는 지난해보다 모금액은 적지만 임실군 익명의 독지가가 4억2000여만원을 기부하고 전주시 노송동 '얼굴 없는 천사'가 8000여만원을 놓고 가는 등 올해도 이웃을 위한 따뜻한 손길이 더해졌다고 설명했다.


김동수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은 "경기침체와 물가 상승 등으로 사랑의 온도탑이 100도를 달성하지 못해 아쉽다"라며 "하지만 100억원을 넘는 큰 기부금이 모인 만큼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소중하게 사용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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