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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스냅, 직원 10% 감원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2.06 02:28

수정 2024.02.06 02:28

[파이낸셜뉴스]
미국 기술업체들의 감원이 잇따르는 가운데 5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스냅챗 모기업인 스냅이 10% 감원계획을 발표했다. 온라인 광고시장 둔화세 우려가 고조되는 가운데 지난해 8월 20% 감원 이후 또 다시 허리띠 졸라매기에 들어갔다. AP연합
미국 기술업체들의 감원이 잇따르는 가운데 5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스냅챗 모기업인 스냅이 10% 감원계획을 발표했다. 온라인 광고시장 둔화세 우려가 고조되는 가운데 지난해 8월 20% 감원 이후 또 다시 허리띠 졸라매기에 들어갔다. AP연합


소셜미디어 스냅챗 모기업인 스냅이 5일(이하 현지시간) 대규모 감원을 발표했다.

스냅은 전체 직원의 약 10%인 500명을 감원한다고 밝혔다.


기업들이 상시 구조조정 전략을 택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올들어 아마존을 비롯한 대형 기술업체, 씨티그룹 등 월스트리트 대형은행들, 그리고 스냅 등에 이르기까지 기업들의 감원이 멈출 기미가 없다.

스냅의 감원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에도 수 차례 감원에 나섰다. 가장 최근 감원은 지난해 11월로 소규모 인원을 정리한 바 있다.

이번 같은 대규모 감원은 지난해 8월 20% 감원 이후 처음이다.

스냅은 전세계에 걸쳐 진행되는 이번 감원으로 5500만~7500만달러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CNBC, CNN비즈니스 등 외신에 따르면 스냅은 감원 목적이 직장내 서열화를 타파하고, 직원간 1대1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미 기업들은 주가 고공행진 속에서도 비용을 줄이기 위한 상시감원 방식으로 돌아서고 있다.

지난 한 달에만 미 기술업체들의 감원 규모만 2만4000명에 육박했다.

씨티그룹의 2만명 감원 등 월스트리트 감원은 제외한 규모다.

이달 들어서도 감원은 지속돼 사이버보안업체 옥타, 팬데믹 기간 화상회의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던 줌 비디오커뮤니케이션스 등이 감원을 발표했다.

감원은 다만 주가에 호재로 작용하기도, 악재로 작용하기도 한다.

2022년 말 감원을 시작해 기업들의 감원 물꼬를 튼 메타플랫폼스는 실적 개선 속에서도 감원을 지속하면서 영업이익을 대폭 끌어올린 덕에 2일 주가가 20% 넘게 폭등하기도 했다.

반면 스냅은 이날 감원 소식으로 주가가 3% 넘게 급락했다.

감원이 주가 하락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투자자들이 감원을 경영환경이 악화하고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일 때다.

아마존, 알파벳 등 빅테크 감원은 마른 수건 쥐어짜듯 수익성을 더 높이기 위한 경영전략으로 평가받지만 이보다 규모가 작은 업체들의 감원은 위기로 인식되는 경우가 많다.


스냅은 특히 여전히 전망이 취약한 온라인 광고 의존도가 매우 높아 이번 감원 발표가 투자자들의 불안을 촉발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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