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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NM, 작년 4·4분기 영업이익 587억원.. 회복세 가속화

구자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2.07 14:26

수정 2024.02.07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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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포구 CJ ENM 사옥. 뉴스1
서울 마포구 CJ ENM 사옥. 뉴스1

CJ ENM은 연결 기준 지난해 4·4분기 매출 1조2596억원, 영업이익 587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4%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은 787.6% 급증했다.

엔터테인먼트 사업은 음악 부문의 고성장과 미국 스튜디오 피프스시즌의 실적 개선에 힘입어 2분기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갔으며 커머스 사업은 원플랫폼 전략으로 수익성을 회복했다.

■ 음악 사업 잘 되네.. 미디어플랫폼도 연속 흑자
부문별로 보면 미디어플랫폼 부문은 유료 가입자 확대와 해외 콘텐츠 판매 호조를 보인 티빙 효과에 힘입어 2분기 연속 흑자를 내며 4·4분기 매출 3271억원, 영업이익 2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채널·플랫폼 공동 편성 전략 강화로 콘텐츠 상각비 부담이 완화되고 채널·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디지털간 통합마케팅이 강화되며 비용도 감소했다.

영화드라마 부문은 4·4분기 매출 3001억원, 영업손실 5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그러나 미국 작가·배우 파업으로 중단됐던 피프스시즌의 딜리버리가 재개되고 드라마 '무인도의 디바'와 '반짝이는 워터멜론', 예능 '어쩌다 사장3'과 '출장 소통의 신-서진이네 편' 등 킬러 콘텐츠들의 글로벌 판매가 확대되며 적자 규모가 축소됐다.

음악 부문 4·4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증가한 2567억원, 영업이익은 354억원으로 집계됐다. 그룹 '제로베이스원'의 미니 2집은 200만장의 판매고를 올렸으며 일본 대표 보이그룹으로 성장한 'JO1'은 일본 교세라돔 콘서트를 시작으로 상해·자카르타·대만 등 아시아 투어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또한 지난해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MAMA AWARDS'는 역대 최다 관객을 운집시켰다.

커머스 부문은 TV와 모바일, 모바일 라이브커머스를 유기적으로 결합한 원플랫폼 전략을 통해 신상품 단독 론칭 채널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반영된 일회성 수익을 제외하면 실질적 성장을 일궜다는 평가다.

■ 신규 걸그룹 론칭.. 티빙, MAU 1000만 목표
CJ ENM은 2024년 핵심 사업의 수익성 강화를 통해 이익 턴어라운드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우선 최정상급 크리에이터가 참여하는 콘텐츠 제작을 강화하고 오리지널 앵커 지적재산권(IP)을 지속 발굴해 콘텐츠 명가로서 초격차 콘텐츠 경쟁력을 회복한다는 복안이다. 특히 음악사업은 신규 걸그룹을 론칭하는 등 글로벌향 휴먼IP를 지속 발굴하고 해외 라이브·컨벤션 기반을 넓힐 예정이다.

티빙은 국내 OTT 최초로 광고형 요금제(AVOD)를 도입하는 등 수익성 개선을 예고했다. 또한 '환승연애3', '여고추리반3', '크라임씬 리턴즈' 등 오리지널 앵커IP와 '2024 KBO 리그' 등 콘텐츠 라이브러리를 강화해 월간이용자수(MAU)를 1000만명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피프스시즌도 글로벌 제작과 유통을 확대할 예정이다. 애플TV+ '세브란스 시즌2'와 훌루 '나인 퍼펙트 스트레인저스 시즌2' 등 인기가 검증된 시즌제 드라마 후속 시리즈를 시작으로 영화, 다큐멘터리 등 올 한해 25편 이상을 딜리버리해 외형 성장과 수익성 확대를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커머스 부문은 2024년 모바일 중심의 원플랫폼 2.0 전략을 실행하며 대형 브랜드사와의 협업 확대를 통해 신상품 첫 론칭 채널로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 또한 브랜드 자회사 ‘브랜드웍스 코리아’를 통해 전개 중인 락포트, 브룩스브라더스, 오덴세 등 단독 브랜드 성장으로 수익성을 강화할 예정이다.


CJ ENM 관계자는 “피프스시즌과 티빙 등 신성장 사업의 이익 개선과 음악 사업부문의 고성장에 힘입어 턴어라운드가 가속화되고 있다”며 “2024년에는 비즈니스 모델 다각화를 통한 티빙 경쟁력 제고, 피프스시즌의 프리미엄 콘텐츠 딜리버리 확대, 신규IP 기반 글로벌 음악사업 가속화를 통해 수익성 극대화에 집중하겠다”고 설명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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