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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마켓워치]KB인베-화인운용, ADP그린 600억에 인수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2.15 09:07

수정 2024.02.15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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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입금 '0' 우량회사화..바이오가스촉진법 준수 수도권 유일 회사로
KB금융-NH농협·IBK·OK캐피탈 'ESG' 투자 성과
ADP그린 전경. 사진=ADP그린 채권단
ADP그린 전경. 사진=ADP그린 채권단

[파이낸셜뉴스] KB인베스트먼트-화인자산운용이 음식물폐기물 처리업체 'ADP그린(에이디피그린)'을 600억원에 인수한다. 구주 100% 인수 및 기존 대주단 차입금 및 공우이엔씨의 대지급금 전액 상환을 통해서다.

이에 ADP그린은 차입금 '0'의 우량회사가 됐다. 지방자치단체 등에서 배출하는 음식물류 폐기물을 처리, 올해부터 시행되는 바이오가스촉진법을 준수하는 수도권 유일 회사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B인베스트먼트-화인자산운용은 이날 KDB산업은행, NH아문디자산운용, 군인공제회의 자회사 공우이엔씨 등 채권단 등에 잔금을 납입, 딜(거래) 클로징(종료)이 이뤄진다.

KB인베스트먼트-화인자산운용 컨소시엄은 동우바이오(20억원), 정책기관(200억원) 등의 참여를 통해 600억원에 ADP그린을 인수한다.
KB인베스트먼트와 화인자산운용이 공동(Co-GP)으로 운용하는 '화인케이비기업재무안정제1호사모투자합자회사'가 250억원, 주요 투자자(LP)들이 100억원 등을 투자다.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투자를 추진하는 NH농협캐피탈, IBK캐피탈, OK캐피탈 등이 투자자(LP)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인수 자금 600억원 중 500억원은 에이디피그린의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취득하는 데 투입하고, 나머지는 모회사 이엔테크가 보유한 구주 100%를 매입하는데 활용됐다.

공우이엔씨는 운영사로 참여했지만 사업자인 이엔테크와 분쟁으로 운영책임 확약에 따라 ADP그린을 대신해 대주단 채무를 상환해왔다. 이엔테크는 한일건설이 당초 목표한 시기에 준공을 하지 않고, 한일건설의 유치권 행사로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이번 딜 클로징으로 공우이엔씨로선 비슷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역량을 얻었다는 평가다.

ADP그린은 경기도 연천군 소재로 2019년 설립됐다. 음식물폐기물 처리, 그 과정에서 나오는 바이오가스 제조 및 판매를 하고 있다. 2025년도부터 본격적으로 지방자치단체 등에 적용될 바이오가스촉진법에 따라 각 지자체들이 음식물류폐기물 처리업체를 선정하는 평가 기준에 바이오가스 관련 조항과 폐수 처리에 대한 내용을 추가한 것도 투자 매력을 높이는 부분이다.
최근 공개된 서울시 중랑구의 음식물쓰레기 처리 업체 입찰 조건에 따르면 2022년까지 없었던 바이오가스 관련 조항이 신설됐다.

채권단 관계자는 "각 지자체들이 바이오가스촉진법에 대해 대비를 시작했다는 것으로 다른 지자체들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측된다"며 "수도권의 민간 음식물류폐기물 업체들은 ADP그린을 제외하고는 이 법에 대응할 수 있는 업체가 전무한 것이 현실이다.
법 시행 시 전국 지자체와 민간기업들이 유기성 폐자원 발생·처리량 중 일정 비율을 바이오가스화해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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