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일본과 북한이 정상회담을 개최할 조짐을 보이자 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한국·미국·일본 3각 협력에 흔들림이 없을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김 장관은 이날 아리랑TV 대담에서 일북회담 움직임에 대해 “북한은 서울을 거치지 않고 워싱턴(미국 수도)과 도쿄(일본 수도)로 절대 갈 수 없다”며 “지난해 8월 캠프 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담 이후 3국 협조 체제는 그 어느 때보다 견고하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그간 납북자 문제 해결을 위한 북한과의 대화를 희망해왔는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전날 “수상(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이 평양을 방문하는 날이 올 수도 있을 것”이라며 여지를 남겼다. 윤석열 정부가 북한의 ‘형제국’인 쿠바와 수교를 맺은 이튿날이다.
김 장관은 “일본과 북한의 관계 개선에 걸림돌이 되는 건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문제이고, 쿠바와 한국의 수교를 보면서 북한은 충격이 클 것”이라며 “북한이 (이런) 외교적 고립에서 벗어날 유일한 길은 국제사회가 요구하는 핵 포기 결정을 내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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