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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경기, 교통사고 화재 안전지역 1등급...세종 전북은 범죄 가장 안전

김태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2.19 12:00

수정 2024.02.19 12:00

사망자수 5년 연속 감소 추세...화재분야는 되래 증가
행안부. '2023 전국 지역 안전지수' 공표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서울과 경기지역이 교통사고,생활안전,자살분야에서 가장 안전한 지역으로 나타났다. 화재는 광주·경기, 범죄는 세종·전북, 감염병은 세종·경기지역이 각각 안전 지역으로 꼽혔다.

행정안전부는 2022년 통계를 기준으로 교통사고, 화재, 범죄, 생활안전, 자살, 감염병 등 6개 분야의 지방자치단체의 안전역량을 나타내는 2023년 지역 안전지수를 19일 공표했다.

지역안전지수는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에 따라 지역별·분야별 안전수준과 안전의식 등 상대적인 안전역량을 진단하고, 이를 객관적으로 나타내는 지역 안전지수로 산출해 2015년부터 매년 공개하고 있다
광역지자체 중 2023년 지역안전지수 분야별 1등급 지역은 서울 경기 지역이 교통사고, 생활안전, 자살분야, .화재는 광주·경기, 범죄는 세종·전북, 감염병은 세종·경기로 나타났다
<2023년 분야별 지역 안전지수 1등급 지역(광역)>
교통사고 화재 범죄 생활안전 자살 감염병
서울 광주 세종 서울 서울 세종
경기 경기 전북 경기 경기
(행정안전부)

기초지자체 안전 등급 상승 주목
이중 광주는 화재분야에서 전년도 6급에서 1등급으로 상승했다. 동절기 대비 취약시설 안전점검 운영, 초고층건물 화재 발생 훈련 등의 효과다.

대전은 자살 분야에서 전년도 5등급에서 2등급으로 상승했다.
약국 등 213개 협력기관 운영을 통한 자살 고위험군 발굴, 전담공무원 증원(5→7명)등 예방활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하 결과다. 전남은 2016년부터 교통사고 절반 줄이기 정책을 시행한 결과 사망자 수를 25.4%(252→188명), 감축시켰다.

시 지역에서는 충남 계룡이 4개 분야(화재·범죄·자살·감염병)에서, 경기 과천·의왕(생활안전·자살·감염병), 구리(교통사고·생활안전·감염병), 군포(교통사고·화재·생활안전), 하남(화재·자살·감염병), 용인(교통사고·자살·감염병)은 3개 분야에서 각각 1등급을 달성했다.

군.구 지역은 대구 달성·경북 칠곡(교통사고·화재·생활안전), 전북 진안(화재·범죄·자살), 서울 서초(교통사고·자살·감염병), 광주 남구(화재·범죄·생활안전), 울산 동구(교통·범죄·감염병)가 3개 분야에서 1등급을 달성했다.

전년 대비 등급이 상승한 지역은 강원 삼척으로 취약계층 소방시설 및 주거환경개선사업으로 화재 분야 5→2등급으로 상승했다.

경남 함양은 물놀이사고 등 연령별·계층별 각종 사고 예방 캠페인 등의 실시로 생활안전 분야 4→2등급으로 상승했다.

서울 종로구, 부산 중구도 고시원, 쪽방촌 등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감염병 무료검진을 진행한 결과 감염병 분야에서 각각 5→2등급, 4→1등급으로 상승했다.

행안부는 모든 분야에서 1.2등급을 받은 경기 의왕·하남.용인, 충남 계룡, 울산 북구와 5개 분야에서 1.2등급, 나머지 1개 분야에서 3등급을 받은 전남 영광을 '안전지수 우수지역'으로 선정했다.

226개 기초지자체 중 '안전지수 우수지역' 6개를 포함한 30개 지역은 안전지수 6개 분야 중 하위등급(4.5등급)이 없는 지역으로, 우수지역(6개)을 제외한 24개 지역을 '안전지수 양호지역'으로 선정했다
한편 지역 안전지수 6개 분야의 총 사망자 수는 2만 1226명으로 전년대비 735명, 3.3% 감소해, 5년 연속 감소 추새를 보였다.

안전관리 정책 강화와 안전의식 개선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교통사고(174명↓), △범죄(36명↓), △자살(446명↓), △감염병(151명↓) 분야에서 사망자 수가 4.4% 감소(807명↓, 1만 8274→1만 7467명)했다.

어린이보호구역 관련 법령(도로교통법 개정안, 일명 민식이법) 시행·정착, 범죄예방 환경설계 등 예방 관련 사업 확대 등도 사망자 수가 감소한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화재 사망자 증가 추세
반면 화재(70명↑), 생활안전(2명↑) 분야에서는 사망자 수가 2.0% 증가(72명↑, 3687→3759명)증가했다.

이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COVID-19)에 따른 야외활동 증가, 노후 건축물 증가, 대형화재 발생 등 사고 발생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이런 사망자 수 통계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15개국의 최근 통계자료(2020년)와 비교하면 9위 수준에 해당된다.

특히, 교통사고 분야와 감염병 분야에서 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과 격차(2019년 교통사고1.3명, 감염병1.3명→2022년 교통사고0.1명, 감염병0.5명)를 줄여나가고 있어 총 사망자 수 추세는 지속 개선되고 있다고 행안부는 설명했다.

행안부는 올해부터 자율적 안전진단을 실시하는 등 지자체의 자체적인 안전개선 노력을 제고하기 위해 예산지원을 통해 안전시설 개선 시범사업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한경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지역의 안전수준을 과학적·객관적으로 진단한 지역안전지수를 활용해 지역별로 취약부분을 확인하고 이에 대한 안전개선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ktitk@fnnews.com 김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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