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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배 아직도 비싸"...농식품부, 166억원 할인 지원

이창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2.19 11:30

수정 2024.02.19 14:35

민‧관합동 ‘농식품 수급상황 확대 점검회의’ 개최

[세종=뉴시스] 한훈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이 22일 충북 청주시 하나로마트를 방문해 설 성수품 수급 상황을 점검했다. (사진=농식품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뉴시스
[세종=뉴시스] 한훈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이 22일 충북 청주시 하나로마트를 방문해 설 성수품 수급 상황을 점검했다. (사진=농식품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설 성수품을 비롯한 주요 품목 '물가잡기'가 연휴 이후에도 이어진다. 특히 가격대가 높아진 사과·배 가격 부담을 줄이기 위해 160억원을 투입하고, 배추와 무 역시 수급불안에 대비해 비축 물량을 늘리기로 했다.

한훈 농식품부 차관은 1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농식품 수급상황 확대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설 명절 이후에도 농식품 물가 안정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설 연휴간 투입된 물가 안정 재원은 690억원 수준으로 전년 대비 2.5배에 이른다.
최대 40%까지 할인을 지원하며 10대 설 성수품의 설 전 3주간 평균 소비자가격은 지난해보다 3.5% 낮은 수준을 보였다.

특히 1월 초 지난해보다 30% 이상 높았던 사과의 가격은 10.4% 상승 수준까지 끌어내리며 어느 정도 장바구니 부담을 덜었다는 평가다. 배추·무 등 노지채소와 돼지·소 등 축산 품목은 가격 안정세에 들어서며 물가 전반은 전년대비 안정적인 수준에 들어섰다.

한 차관은 "설 명절 이후 농축산물 가격 안정을 위해 수급 상황을 매일 점검하고, 국내·외 공급을 확대할 것"이라며 "소비자 물가 부담 완화를 위한 할인 행사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우선 배추와 무는 3~5월 예상되는 수급불안에 대비해 비축물량을 대폭 늘린다. 2월 중 배추 2000t, 무 6000t을 비축 완료하는 것이 목표다.

아직 가격대가 높은 사과·배는 농협 등 저장물량을 6월까지 분산 출하한다. 정부는 현재 농식품부, 농진청, 주산지 지자체, 생산자 단체 등 민.관 합동으로 '과수 생육관리 협의체'를 구성하고 관리 현황을 월 2회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있다.

과일류 가격 폭등이 국내 공급으로 촉발된 만큼, TRQ 및 할당관세 물량 도입도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TRQ로는 오렌지 3000t을, 대파 3000t, 닭고기 3만t, 계란가공품 5000t, 열대·냉동과일 및 과일가공품 21품목 24만t 등에는 할당관세를 적용한다.

소비자가 직접적으로 물가 안정을 체감할 수 있도록 할인행사는 지속해나갈 방침이다.


한 차관은 "참외 등 대체과일이 본격 출하되는 5월 전까지 166억 원을 투입하여 사과·배 중심으로 할인을 지속 지원하겠다"며 "물가 가중치가 높은 소고기와 돼지고기도 한우·한돈 자조금을 통해 할인행사를 지속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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