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 초등돌봄교실 화천서 오픈...지역소멸 해법 기대

216억 투입,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 건축
3월부터 초등 1~2학년 학생 대상 서비스
돌봄 반마다 외국어교육 위해 원어민 배치

화천형 온종일 돌봄교육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이 지난 6일 화천커뮤니티센터에서 최문순 군수를 비롯한 학부모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화천군 제공

【파이낸셜뉴스 화천=김기섭 기자】 강원도 화천에 전국에서는 처음으로 지자체가 주도하는 초등 종일 돌봄시설이 오는 27일 문을 연다.

19일 화천군에 따르면 화천형 온종일 돌봄교육 시설인 화천커뮤니티센터는 맞벌이 가정의 자녀 육아와 보육 문제 해결을 통해 저출생과 인구소멸이라는 시대적 과제에 대한 해법을 찾기 위해 마련됐다.

화천군은 2014년부터 '아이 기르기 가장 좋은 화천 만들기'라는 중장기 계획의 하나로 보육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민을 거듭해왔으며 2019년 행정안전부 특수상황 지역 개발사업 공모 선정을 통해 사업비를 확보, 화천커뮤니티센터가 개관하게 됐다.

이 센터는 전체면적 5135㎡ 규모로 화천초교 바로 앞에 총 216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됐으며 지하 1층에 공연장, 1층에 실내 놀이터와 파티룸, 2층에 돌봄시설과 체육관, 창의교육실, 3층에 돌봄시설과 장난감 대여소, 유아 놀이방, 4층에 글로벌 교육실과 진로진학 상담실, 스터디 카페 등을 갖췄다.

군은 지난 6일 부모가 직장생활 등으로 종일 돌봄이 어려운 맞벌이 가정, 다자녀 가정 자녀들을 대상으로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거쳐 오는 27일 공식 개관하며 3월부터는 초등학교 1∼2학년을 대상으로 온종일 돌봄 서비스가 시작된다.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와 이상민 행정안전부장관, 최문순 화천군수가 지난 5일 화천커뮤니티센터를 방문, 시설을 둘러보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강원특별자치도 제공

학기 중에는 평일 하교 후부터 오후 8시, 방학 중에는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돌봄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며 돌봄 시간에는 전문 강사진이 기초학력 향상을 위한 영어와 독서, 문해력 증진 교육, 창의력 확대를 위한 다양한 특별활동이 진행된다.

특히 학부모들의 가장 큰 고민인 외국어 교육을 위해 각 돌봄 반마다 내국인 담임과 원어민 담임을 각각 1명씩 배치, 운영하게 된다.

한편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는 지난 5일 센터를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약속했다.

[e-mail] 김기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