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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 집단행동' 서울 시립병원 비상체제 돌입.."파업엔 엄정 대응"

최재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2.19 14:21

수정 2024.02.19 14:21

서울시 8개 시립병원 연장운영..4개 병원 응급실은 24시간 비상체제
"정부와 공조..파업 동참 의사에 엄정 대응 계획"
2월 8일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이동하는 의료진 모습. 연합뉴스
2월 8일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이동하는 의료진 모습.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의대정원 증원 문제를 놓고 전공의 집단사직 등 의료계 집단행동이 예고되면서 서울시가 시립병원 진료시간을 확대하고, 응급실을 24시간 운영하는 등 비상체제에 돌입한다.

서울시는 의룍 집단행동으로 인한 의료공백 및 시민불편 최소화를 위해 '비상진료대책'을 마련해 대응한다고 19일 밝혔다.

지난 6일 보건복지부가 보건의료재난 위기 '경계' 경보를 발령함에 따라 7일부터 '서울시 비상보건의료대책본부'를 구성했다. 현재 비상진료대책상황실을 운영 중인 시는 의료계 상황과 비상진료기관 현황 등을 점검하고 있다.

우선 시립병원 8개소(서울의료원·은평병원·보라매병원·동부병원·북부병원·서남병원·서북병원·어린이병원)는 내과와 외과 등 필수진료과목을 중심으로 평일 진료시간을 오후 8시까지로 확대한다. 또 서울의료원과 보라매병원, 동부병원, 서남병원 등 4개소는 응급실을 24시간 운영해 비상진료에 대비한다.


서울시 25개 자치구 보건소에는 비상진료대책본부를 구성한다. 평일 저녁 8시까지 운영하며, 개원의들이 집단행동에 동참할 경우 주말까지 진료를 연장할 계획이다.

아울러 응급환자 대응을 위해 49개 의료기관의 응급실 24시간 운영 현황을 점검해 비상진료에 차질이 없도록 한다.
시는 시민들이 의료이용에 불편을 겪지 않도록 동네마다 문 여는 병원에 대한 정보를 '응급의료포털'을 통해 제공할 예정이다.

시는 개원의와 수련병원 등 민간의료기관에 대해 진료 현황을 상시 점검하고 보건복지부와 협력한 뒤 집단행동에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김태희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서울시는 의료계와 지속적으로 소통해 집단행동 자제를 요청하고, 정부와 긴밀히 공조해 파업에 동참하는 전공의, 개원의에 대해 정부 지침에 따라 업무개시명령을 발령하는 등 엄정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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