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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마켓워치] '4兆 큰손' 경찰공제회, 2030년까지 자산배분안 찾는다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2.20 10:06

수정 2024.02.20 10:06

중장기 자산배분 컨설팅 받기로..이사장·CIO 누가되나
[fn마켓워치] '4兆 큰손' 경찰공제회, 2030년까지 자산배분안 찾는다

[파이낸셜뉴스] 4조원대의 기금을 운용하는 경찰공제회가 오는 2030년까지 실행할 중장기 자산배분안을 찾는다. 중장기 자산배분에 대한 외부 컨설팅을 통해서다.

이사장과 최고투자책임자(CIO)가 공백 상태인 만큼 이른바 '시스템'으로 움직이는 기관을 만들겠다는 의지가 읽힌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경찰공제회는 '자산운용의 중장기(2025~2030년) 비전 및 중장기 자산배분 수립을 위한 용역을 발주했다. 3월 7일까지 선정이 목표다. 선정된 기관은 먼저 2024년 자산배분(안)에 대한 검토 및 수정에 들어간다.
2023년 10월 자산운용위원회에서 수립한 안을 변경된 대내·외 상황에 맞춰 최적화가 필요해서다.

2050~2030년 6년 간 장래 경영 목표가 달성이 가능한 최적의 중장기 자산 배분 전략도 수립한다. 중장기 목표수익률 및 허용위험한도도 설정한다. 현재 자산구조를 바탕으로 중장기 경제전망을 반영한 최적의 자산배분 모델도 수립한다. 향후 6년 간 이행 포트폴리오도 제시한다. 전술적 자산배분의 적정 허용범위 및 조정방법도 설정한다.

현재 보유자산 현황 분석 및 자산군 분류 체계도 조정한다. 현재 포트폴리오에 적합하고 접근이 쉬운 자산군별 BM(벤치마크)을 다시 설정하겠다는 계획이다.

경찰공제회의 경영환경 및 공제제도 변화도 반영한다. 회원 자금 유출입, 회원수, 경제전망, 투자자산 듀레이션(잔존만기) 등의 현황 및 전망을 기반으로 예상 현금 흐름을 도출한다. 적정 유동성 기준 선정 및 유동성 변동에 따른 대응 시나리오를 마련한다. 목돈수탁복지저축 상품의 시장 내 추종 금리 및 적정 금리차도 분석한다.

현재 경찰공제회는 CIO가 공석인 상태다. 조성용 금융투자본부장(주식·채권 등), 안도수 투자전략실장, 최영배 사업투자본부장(부동산 등 대체자산)이 역할을 나눠 맡고 있는 상태다. 이사장은 2023년 7월 이후 공석이다. 감사, 관리이사, 사업이사 모두 공석이라고 홈페이지에 나와있다.

경찰공제회는 1989년부터 2015년까지는 경찰 출신이 CIO를 맡아왔다. 전문성 논란에 2016년부터 외부 투자 전문 인력이 CIO를 맡고 있다.

한편 경찰공제회의 투자수입은 2021년 1595억원, 2022년 1867억원, 2023년 2194억원 순으로 늘어나고 있다. 투자자산은 2020년 3조6550억원, 2021년 4조894억원, 2022년 4조3454억원으로 증가 추세다.
대체투자도 같은 기간 1조8238억원, 2021년 2조6736억원, 2022년 2조9655억원 순으로 늘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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