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신규 벤처투자 2021년 이후 하락세...낙폭은 축소

강재웅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2.20 14:06

수정 2024.02.20 14:06

[파이낸셜뉴스]
*중소벤처기업부 제공.
*중소벤처기업부 제공.


벤처 신규투자가 코로나19 이후인 2021년 이후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다만 감소폭을 축소되며 미국과 유럽 등과 비교해 선방중이다.

20일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2023년 국내 벤처투자 및 펀드결성 동향’에 따르면 2023년 벤처투자액은 10조9133억원이다.

신규 벤처투자액은 2020년 8조962억원에서 2021년 15조9371억원으로 급등, 역대 최고치를 찍은 이후 2022년부터 감소하고 있다.

투자는 비대면·바이오 등 2021~2022년 당시 선호도가 높았던 코로나19 관련 업종 대신 인공지능(AI) 반도체·로봇 등 딥테크 분야가 주요 투자대상으로 부상했다. ICT제조·전기·기계·장비 등 2개 업종 투자액은 전년 대비 63%·40% 증가한 반면 ICT서비스·유통·서비스 투자액은 36%·43% 감소했다.


중기부 관계자는 "국내 벤처투자 규모는 2021~2022년 제외시 역대 최고 수준으로, 2008년 이후 연평균 16% 늘면서 중장기 성장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연간 투자액 10조9000억원은 코로나19 이전 최고치 8조1000억원보다 보다 35% 증가했으며, 2022년 대비로도 12% 감소하는데 그쳤다"고 설명했다.

또한 중기부는 한국 시장은 유럽과 미국 등과 비교해 벤처투자 규모는 상대적으로 양호하다고 전했다.

중기부는 벤처투자 시장이 살아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분기별 벤처투자가 늘고 있어서다.

실제 최근 4개 분기 연속으로 투자액이 늘었을뿐 아니라, 지난해 하반기의 경우 2022년 하반기 대비 33% 증가했다. 벤처투자회사 등(신기술금융사 등 제외)의 월별 투자액도 1월 이후 상승세로 전환됐다
지난해 펀드결성액은 12조8000억원으로 전년보다 27.7% 줄었다. 펀드결성액은 2020년 약 10조원에서 2021년 17조8000억원으로 급증했다. 2021년 17조7000억원으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다가 지난해 대폭 줄었다.

다만 2021~2022년 제외시 역대 최고 수준이다.

중기부는 국내 벤처투자 시장이 한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벤처펀드 자금모집 등을 총력 지원할 계획이다.

우선 올해 모태펀드 출자규모의 78%인 7100억원를 1·4분기 내에 추진하는 등 정책금융 마중물을 신속히 투입한다.

또한 모태펀드의 ‘글로벌펀드 출자사업’에서 외국 벤처캐피탈과 공동으로 운용하는 자펀드의 비중을 확대한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지난해 국내 벤처투자 시장은 해외 주요국 대비 우수한 회복 역량을 보여줬다”며 “업계에서도 2024년 투자 계획을 전년 대비 늘리는 등 향후 시장상황이 더욱 나아질 것이라는 현장의견이 상당한 만큼,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도록 적절한 정책수단을 총동원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