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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 365일 활력 넘치는 스포츠관광도시 만든다

황태종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2.20 15:11

수정 2024.02.20 15:11

스포츠‧관광분야 업무보고회 열어 3대 전략‧9대 과제 추진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20일 시청 소회의실에서 열린 '2024년 스포츠·관광 분야 업무보고회'에서 관련 정책을 논의하고 있다. 광주광역시 제공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20일 시청 소회의실에서 열린 '2024년 스포츠·관광 분야 업무보고회'에서 관련 정책을 논의하고 있다. 광주광역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가 스포츠에 문화, 관광, 엔터테인먼트를 접목시켜 '365일 활력 넘치는 스포츠관광도시'를 조성한다.

특히 지난해 프로축구 돌풍을 일으킨 광주FC, 전통의 프로야구 명문 구단 KIA타이거즈의 홈경기와 지역 관광을 연계한 콘텐츠를 개발해 스포츠관광 활성화에 나선다.

또 광주에서 처음 열리는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경기와 관광을 더해 국제스포츠 마케팅에도 나선다.

광주시는 20일 시청 소회의실에서 강기정 시장을 비롯해 실·국·본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24년 스포츠·관광분야 업무보고회'를 열어 이같이 밝혔다.


이를 위해 '365일 더(The) 활력 넘치는 스포츠관광도시 광주'를 슬로건으로, △스포츠(Sports)와 휴가(Vacation)를 함께 즐기는 '스포츠케이션' △스포츠(Sports)로 경제(ecoNomics)를 활성화하는 '스포노믹스' △스포츠(Sports)와 엔터테인먼트(Entertainment) 결합한 '스포테인먼트' 등 3대 추진 전략과 9대 추진과제를 제시했다.

'365'는 스포츠·문화·관광 3개 분야를 버무린 6개 대표 사업을 오늘부터 시작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광주시는 설명했다. 6개 대표 사업은 광주FC 시민축구축제, 광주 홈경기의 지역축제 연계 관광상품 운영,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참가, 세계양궁선수권대회 붐업, 공공체육시설 개방, 스포테인먼트 조성이다.

광주시는 먼저, 365일 스포츠축제로 온종일 광주를 즐기기 위해 '광주FC 시민축구축제로 떠나는 문화마실'을 추진한다. 문화마실은 지역 문화예술단체와 연계해 축구장에서 다양한 지역 문화행사를 선보인다. 광주시는 축구경기장을 찾는 관람객들에게 즐길거리·볼거리를 제공해 축구붐 조성과 함께 지역 문화를 알리는 시너지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문화마실은 광주FC 홈개막전이 열리는 오는 3월 2일부터 시행한다.

또 광주FC와 KIA타이거즈의 홈경기 관람을 위해 광주를 찾는 타 지역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광주비엔날레, 충장축제, 스트릿컬처페스타 등 광주 대표축제와 연계한 프로스포츠 투어상품을 운영한다. 상품은 경기 전후 여유시간을 활용한 자투리 투어와 1박2일 이상의 체류형 투어 상품을 개발해 광주 도심 전역으로 스포츠 팬들의 발길을 유인할 계획이다.

광주시는 전문 및 생활체육대회를 장기 체류형, 가족동반형, 체험 연계형으로 분류하고, 스포츠와 관광이 결합한 체육대회인 전국수영선수권대회(6월), 생활체육 탁구대회(8월), 전국파크골프대회(10월) 등을 개최할 예정이다.

특히 9월에는 장애유형별로 참가하는 장애인 파크골프대회를 광주 최초로 개최할 예정이며, 장애인 이용 특장버스를 제공해 '오매광주 무장애여행'을 연계할 방침이다.

일상 속에서 관람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광주이스포츠경기장 활성화 방안도 찾는다. 시민들이 매일 자유롭고 편하게 게임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새롭게 구성하고 다채로운 시민 참여형 이스포츠 대회와 캠프를 개최하는 등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교류행사를 확대해 나간다.

광주시는 스포츠(Sports)로 경제(ecoNomics)를 활성화하는 '스포노믹스'를 위해 2023년 시즌 종합 3위로 프로축구 돌풍을 일으키며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룬 광주FC의 상품성을 강화하는 등 또 한 번의 비상을 준비한다. 특히 ACL대회의 철저한 대비와 관람객 유치, 2002 FIFA 월드컵 4강의 응원 열기를 재현하는 등 축구 붐 조성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또 주경기장인 광주월드컵경기장의 시설 정비와 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한다.

광주시는 앞서 '2025 세계양궁선수권대회'와 '2025 세계장애인양궁선수권대회' 성공 개최를 위해 지난 1월 세계양궁대회지원단 조직을 신설하고 △광주 브랜드 가치 제고(Special Gwangju brand) △모두가 만족하는 대회(Satisfactory championships) △지속 가능 양궁 이벤트(Sustainable archery) 등 3대 추진전략을 마련했다.

광주시의 선진 양궁 기술 프로그램 저개발국가지원(ODA)과 대회 자산을 활용한 국내외 양궁 전지훈련 유치를 바탕으로 스포츠 외교 역량을 강화하고, 지역 스포츠산업과 연계한 스포츠 페어, 레저스포츠산업전 등 다양한 마이스 행사를 유치·개최하며, 스포츠 국제회의 및 총회 유치를 통해 스포츠 마이스산업을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광주시는 이와 함께 스포츠(Sports)와 엔터테인먼트(Entertainment)를 결합한 '스포테인먼트'를 위해 공공체육시설에서 운동하고 싶은 시민은 누구나, 언제나, 무엇이든 즐기고 경험할 수 있도록 활용도가 낮은 체육시설에 대해서는 시민 요구를 반영해 다양한 종목으로 용도 변경한다. 특정 종목·단체의 시설 독점화 방지, 시설별 프로그램 다변화, 땜질식 개보수가 아닌 시설 현대화 사업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 2024 ACL 경기 개최에 따라 월드컵경기장의 활성화를 위해 콘서트 등 각종 대규모 행사를 적극 유치하고, 시민들을 위한 러닝트랙 개방, 교육기관과 연계 체험학습 추진, 공공기관 문화체육행사 개최, 상업시설 유치 등 시설 사용 활성화에도 나설 계획이다.

더불어 도심 내 위치한 염주종합운동장을 점차적으로 일반 시민과 함께하는 스포테인먼트 공간으로 바꿔나갈 방침이다.

우선 지어진 지 30년이 넘은 올림픽기념국민생활관은 운동과 오락 기능이 복합되고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스포테인먼트 체험관으로 리모델링을 계획 중이며, 이를 위해 오는 5월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사업을 신청할 예정이다.

염주승마장은 광주 외곽으로 이전하고, 이전한 부지에는 실내형 스포츠 콤플렉스센터 건립 등을 검토하고, 또 롯데마트 일원은 대부 계약이 끝나는 2027년 이전에 민자 유치를 통해 쇼핑몰과 문화복합시설이 어우러지는 스포츠 문화파크로 조성할 계획이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스포츠관광을 통해 경기장을 넘어 광주를 찾도록 하는 일에 함께 힘쓰고, 시민 누구나 언제나 원하는 종목을 즐길 수 있는 일상의 스포츠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야 한다"면서 "2025광주세계양궁선수권대회와 같은 큰 국제경기뿐만 아니라 광주를 알릴 수 있는 대회 유치와 공적개발원조(ODA) 사업 등을 통해 내실을 다지고 도시에 활력을 더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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