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더 현대 서울' 성공노하우 태국에 수출한다

박지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2.21 09:07

수정 2024.02.21 09:07

20일(현지 시각) 태국 방콕 시암 피왓 빌딩에서 정지영 현대백화점 사장(왼쪽),과 차다팁 추투라쿨 시암 피왓 그룹 총괄 CEO가 업무협약을 체결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제공.
20일(현지 시각) 태국 방콕 시암 피왓 빌딩에서 정지영 현대백화점 사장(왼쪽),과 차다팁 추투라쿨 시암 피왓 그룹 총괄 CEO가 업무협약을 체결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제공.

[파이낸셜뉴스]
현대백화점이 '더현대 서울'의 성공 노하우를 태국에 수출한다. 태국 대표 리테일그룹과 손잡고 방콕 대형 쇼핑몰 내 ‘K콘텐츠 전문관’을 선보이고, MZ세대를 사로잡은 독창적인 매장 운영 방식 전수에 나선다.

21일 현대백화점은 태국 시암 피왓 그룹과 ‘시너지 창출을 위한 포괄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1958년에 설립된 시암 피왓 그룹은 태국의 대표 유통 기업이다.


이번 협약 체결로 현대백화점은 시암 피왓 그룹이 태국 수도 방콕에 운영중인 쇼핑몰 내 ‘K콘텐츠 전문관’을 운영하기로 했다. 현대백화점이 운영하게 될 매장은 수도 방콕의 시암에 위치할 예정이다. 시암은 관광객 등 유동 인구가 많은 쇼핑 명소인 명동과 고급스러운 강남을 합친 상권이다. 현대백화점은 K콘텐츠 전문관을 K푸드·K팝·K웹툰 등 MZ세대가 선호하는 다양한 K콘텐츠로 구성할 계획이다.

또 현대백화점은 K콘텐츠 전문관 일부 매장에 국내 중소·중견 브랜드를 입점시켜, 이들 브랜드의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돕는다는 방침이다.

양사는 매장 운영 노하우도 상호 교류하기로 했다. 특히 MZ세대의 눈길을 사로잡은 이색적인 팝업스토어와 파격적인 매장 구성, 고객들이 오래 머무를 수 있는 인스타그래머블한 인테리어 등 더현대 서울의 성공 노하우를 시암 피왓 그룹의 쇼핑몰에 접목하기 위한 공동 연구도 진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VIP 마케팅도 공동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한편 이번 업무협약은 시암 피왓 그룹이 현대백화점에 ‘러브콜’을 보내며 시작됐다. 시암 피왓 그룹 임직원들은 엔데믹 전환 이후 지난해부터 글로벌 오프라인 리테일 투어를 재개했는데, 코로나19와 온라인 쇼핑이 급속도로 성장해 전세계 오프라인 유통이 위기를 맞은 상황에서도 ‘MZ세대의 메카’로 자리잡은 더현대 서울에 큰 매력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정지영 현대백화점 사장은 “이번 업무협약 통해 태국은 물론, 동남아시아에 더현대 서울의 우수성을 알려 나갈 것”이라며 “국내 중소·중견 브랜드의 해외 판로 개척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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