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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 향로봉 67.7㎝ 눈폭탄...강원 곳곳 사고 속출

김기섭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2.22 08:41

수정 2024.02.22 08:41

국립공원 탐방로 72곳 통제
홍천 서면 동막리 정전 발생
강릉 안반데기길 차량 통제
시내·마을버스 결행 잇따라
21일 밤 11시5분쯤 강릉시 성산면 어흘리 한 도로에서 소나무가 도로로 넘어지면서 차량 통행이 한때 통제됐다. 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 제공
21일 밤 11시5분쯤 강릉시 성산면 어흘리 한 도로에서 소나무가 도로로 넘어지면서 차량 통행이 한때 통제됐다. 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 제공
【파이낸셜뉴스 강릉=김기섭 기자】 강원 산간을 중심으로 폭설이 이어지면서 곳곳에서 나무가 도로에 넘어지고 교통사고가 속출했다.

22일 강원자치도재난대책본부와 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기준 누적적설량은 고형 향로봉 67.7㎝, 강릉 성산 63.6㎝, 인제 조침령 59.4㎝, 양양 오색 50.6㎝, 속초 설악동 49.3㎝, 평창 대관령 43.9㎝, 강릉 22.0㎝ 등을 기록했다.

이 때문에 설악산과 오대산, 치악산, 태백산 등 국립공원 탐방로 72곳이 통제되고 있으며 강릉 시도12호선 안반데기길 4.6㎞는 20일 오후 8시부터 차량 통행이 금지됐다.

원주와 제주를 잇는 항공편도 21일 2회 결항됐으며 정선과 고성, 인제 등 시내버스와 마을버스가 결행되거나 단축 운행되고 있다.


폭설이 내리면서 도내 곳곳에서 각종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21일 11시10분쯤 강릉 대관령옛길에서 낙석이 발생했으며 강릉과 동해에서 나무가 도로에 쓰러졌다.

22일 오전 7시 현재 강릉 왕산에 50㎝ 이상 폭설이 내린 가운데 자동차가 눈에 묻혀 보이지 않고 있다. 뉴시스
22일 오전 7시 현재 강릉 왕산에 50㎝ 이상 폭설이 내린 가운데 자동차가 눈에 묻혀 보이지 않고 있다. 뉴시스
또한 이날 오전 6시쯤 홍천군 서면 동막리에서 나무가 쓰러지면서 정전이 발생, 한전에서 조치를 취하고 있다.

21일 오후 10시27분 정선군 고한읍 행정복지센터 인근에서 눈길에 차량이 가드레일과 충돌해 2명이 부상을 입는 등 24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34명이 병원으로 옮겨졌다.

앞서 도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 20일 오후 6시부터 제대본 비상 1단계를 운영하고 있으며 제설장비 2219대, 인력 2599명을 현장에 투입했다.


한편 강원기상청은 23일까지 강원 산지에 10∼30㎝, 동해안 5∼15㎝, 내륙 2∼7㎝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내다봤으며 강릉, 고성과 산지 전역에는 대설경보가, 이를 제외한 도내 전역에는 대설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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