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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사퇴 요구에 "그런 식이면 365일 대표 바뀔 것"[2024 총선]

김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2.22 16:04

수정 2024.02.22 16:06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이재명 대표. 연합화상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이재명 대표. 연합화상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당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사퇴 요구에 대해 "그런 식으로 사퇴하면 1년 365일 내내 대표가 바뀔 것"이라며 사퇴 요구를 일축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 당 대표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당은 그야말로 다양한 분야에서 다양한 전략적 판단, 연구, 결단을 진행해야 하며 일상적으로 해오던 정당의 조사를 과도할 만큼 예민하게 생각하지 않아주셨으면 좋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국민들께서는 변화를 바라시지만 한번 선출된 분들은 스스로를 지켜가고 싶어하시고, 이 두 가지를 잘 조화하는 것이 당 지도부와 공관위에서 할 일"이라며 "환골탈태에서 생긴 진통이라고 생각해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이 대표는 "조용하게 밀실에서 결정하면 갈등을 최소화할 수는 있어도 민주성이라는 게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다"며 "국민의힘에서 자꾸 야당 공천 과정에 대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데 국민의힘은 압도적 1등을 경선에서 배제하는 해괴한 공천, 입틀막 공천을 하지 않느냐는 생각이 든다"고 비난했다.

이 대표는 "주관적인 판단이 아닌 1년 전 확정한 특별 당규에 따라 시스템 공천을 충실하게, 투명하게 하고 있다"며 "국민들께서도 지금은 혼란스러워 보일지라도 결과를 잘 지켜봐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청했다.

민주당 현역 의원 평가를 한 여론조사 업체가 지난 2013년 성남시 시민만족도 조사 용역을 수행한 곳이라는 지적에 대해 이 대표는 "십수년 전 성남시 여론조사를 한 것과 지금 민주당 정량평가를 위한 조사가 무슨 관련이 있느냐"며 "어떤 슈퍼마켓에서 누군가 새우깡을 샀는데, 그 슈퍼에서 어떤 사람이 칼을 사서 강도질을 하면 그 슈퍼마켓이 문제냐"고 반문했다.

이 대표는 하위 20% 평가에 반발하는 의원들의 평가 내용 공개 요구에 대해 "나와 저 의원이 별 차이가 없는데 나는 왜 하위냐고 말한다면 누군가는 하위가 될 수밖에 없다는 현실을 무시하는 것"이라며 "평가 주체나 관리주체 입장에서는 참 난감한 주장"이라고 난색을 표했다.

특히 이 대표는 "소위 5대 비리가 해당되면 도덕성 점수에서 0점을 받도록 돼 있고, 주관식 평가에서 심사위원들의 심사 의견을 넘어 동료 의원들의 평가에서 0점을 받은 분도 있다"면서 "지역구 당원들 평가도 합산해서 평균을 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대표가 직접적 권한을 가진 것은 아니고, 본인은 억울하더라도 평가한 분들은 다른 의견일 수 있어 거기에 대해 제가 뭐라 말할 수 없다"면서 "공관위에서 국민 눈높이에 맞게 당헌·당규 및 공천시스템에 따라 합당한 인물들을 공천하는 결과로 국민들과 당 원로가 걱정하지 않도록 해주실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최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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