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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어서 못팔아요"...'스위트 파크' 오픈 첫 주말 10만명 몰려

정상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2.26 05:00

수정 2024.02.26 05:00

지난 21일 오후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지하 1층 디저트 전문관 '스위트 파크'를 찾은 방문객들이 길게 줄을 서 기다리고 있다. 사진=정상희 기자
지난 21일 오후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지하 1층 디저트 전문관 '스위트 파크'를 찾은 방문객들이 길게 줄을 서 기다리고 있다. 사진=정상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신세계백화점이 강남점 지하 1층에 선보인 1600평 규모 디저트 전문관 '스위트 파크'가 입소문을 타며 초반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지난 15일 오픈 이후 첫 주말인 16~18일 방문객수는 1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최대 식품관 리뉴얼 프로젝트의 첫 단추인 스위트 파크의 안착으로 신세계 강남점은 또 한 단계 진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곳곳 긴 대기줄...인파로 가득

21일 방문한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스위트 파크'는 곳곳에 긴 대기줄이 형성돼 매장 내에서 발걸음을 옮기기 힘들 정도로 인파로 가득찼다.


비오는 평일, 점심시간을 훌쩍 넘인 오후 3시라는 시간이 무색할 정도였다. 지하철 고속터미널역에서 연결된 통로로 들어왔을 때 가장 초입 왼편에 위치한 '가리게트'의 대기줄은 스위트 파크 밖으로까지 늘어서 있었다. 가리게트는 최근 일본에서 가장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는 파이 맛집으로 프랑스 정통 파이 디저트인 '밀푀유'가 대표 메뉴다. 한국에선 신세계 강남점에 최초로 입점했다.

스위트 파크는 해외에서만 맛볼 수 있던 유명 디저트부터 전통 한과와 노포 빵집 등 'K-디저트'까지 한데 모은 디저트 전문관이다. 약 1600평(5300㎡) 공간에 43개 브랜드가 들어섰다. 신세계의 안목이 돋보이는 미식 상품과 '베이커리 편집숍' 등 신개념 매장 구성을 통해 전에 없던 디저트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

벨기에의 명품 초콜릿 '피에르 마르콜리니'도 스위트 파크를 통해 국내에 진출했다. 2015년 벨기에 왕실 쇼콜라티에로 지정된 피에르 마르콜리니는 전 세계를 돌며 가공되지 않은 카카오 콩을 공수하고 섬세한 수작업을 통해 초콜릿과 마카롱 등을 완성하는 브랜드로 명성이 높다.

국내최초 매장, 베이커리 엄선

이처럼 '국내 최초' 타이틀을 단 매장들과 국내 유명 베이커리의 전매특허 메뉴를 엄선해 모은 '베이커리 편집숍', 색다른 퍼포먼스를 펼치는 디저트 바 등 신개념 매장이 들어선 스위트 파크는 이미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관계자는 "평일에도 폐점 시간이 가까워오면 대부분의 매장에서 제품이 다 팔리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기자가 방문한 이날도 부산을 대표하는 오픈런 빵집 '초량온당'과 프랑스 파리의 줄 서는 빵집 '밀레앙' 등의 진열대에서 '매진(sold out)' 팻말을 쉽게 발견할 수 있었다.

지난해 국내 최초 단일 점포 기준 거래액 3조원을 돌파하며 세계적 대열에 든 강남점은 2009년 이후 15년 만에 식품관 리뉴얼을 단행했다. 스위트 파크는 지난해 7월부터 리뉴얼을 시작해 올해 2월에 문을 열었으며, 이를 시작으로 강남점은 와인 전문관과 프리미엄 푸드 홀 등을 차례로 열 계획이다. 리뉴얼이 모두 완료되면 내년 상반기 국내 최대인 약 6000평(1만9834㎡) 규모의 새 식품관이 탄생한다.

신세계백화점 뿐만 아니라 유통 업계 전반에서 식품관의 중요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식품은 집객에 가장 효과적인 카테고리이기 때문이다. 디저트는 젊은 세대의 선호도가 특히 높기 때문에 MZ세대 고객 확보 전략으로 필수적이라는 평가다.


최원준 신세계백화점 식품담당 상무는 "디저트 성지로 거듭날 스위트 파크를 시작으로 격이 다른 미식 경험을 선사할 최고의 식품관을 완성할 예정"이라며 "신세계는 1등에 안주하지 않고 쇼핑 그 이상의 즐거움과 가치를 제공하는 콘텐츠 크리에이터로 끊임없이 진화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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