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한 벌에 70만원...수트 뺨치는 교복 가격

박소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2.26 08:26

수정 2024.02.26 08:26

지난해 일본 가가와현 사카이데 제일고등학교 수학여행 학생들이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고 있다. 뉴시스
지난해 일본 가가와현 사카이데 제일고등학교 수학여행 학생들이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도쿄=박소연 기자】 일본 국공립 중고등학교 교복의 가격 차이가 최대 6만엔 이상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1벌당 최고액은 7만엔을 넘었다.

26일 요미우리신문은 일본 공정거래위원회가 교복 거래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공립중학교 1200개교, 고등학교 750개교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가격차는 중학교 여성 교복이 가장 컸다.
최고치는 약 7만 2,000엔인데 비해 최저가는 약 1만2000엔이었다.

남성 품목 중 가격 차가 가장 컸던 것은 고등학교 재킷이다. 최고가 약 6만3000엔, 최저가는 약 1만8000엔이었다.

목도리 등을 포함한 다른 남녀 8종의 교복에도 약 4만7000~3만2000엔의 차이가 났다.

공정위는 정교한 디자인의 교복은 제조 공정이 늘고 가격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며, 한 업체가 계속 계약을 맺는 경우 가격이 내려가기 어렵다고 봤다.

앞서 아이치현 토요타시의 공립 고등학교에 대해서 가격 인상 담합 혐의로 공정위가 2020년에 판매업자 4사에 독점 금지법 위반을 인정한 사례가 있다.

시내 여섯 개 고등학교는 입찰하지 않고 개별적으로 지정 업자와 계약해, 판매 가격을 업자에게 맡겼다.
담합 후 가격은 전국 평균보다 10% 이상 비쌌다.

교복 가격은 최근 원자재비 급등과 고물가의 영향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고등학교 재킷은 남녀 모두 2017년 대비 5년 만에 2000엔 이상 올랐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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