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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하늘을 나는 택시 상용화 임박

이석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2.28 10:00

수정 2024.02.28 10:00

선전, 주하이, 홍콩 지역 오가는 항공 택시, 시험 비행 성공
27일 시험 운행에 성공한 중국 펑페이 항공과기의 5인승 전동수직이착륙기. 하늘을 나는 자동차로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중국증권보 웹사이트
27일 시험 운행에 성공한 중국 펑페이 항공과기의 5인승 전동수직이착륙기. 하늘을 나는 자동차로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중국증권보 웹사이트


[파이낸셜뉴스]【베이징=이석우 특파원】'하늘을 나는 자동차' 개발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중국의 상하이 펑페이 항공과기(오토 플라이트)가 27일 광둥성 선전 시에서 주하이 시까지 바다를 가로지르는 50km 남짓한 거리를 약 20분에 걸쳐 비행했다.

28일 메이르징지신문 등에 따르면, 시험 비행은 펑페이사가 개발한 5인승 기체를 이용해 조종사나 승객은 타지 않고 무인으로 이뤄졌다. 펑페이 측은 바다와 도시를 가로지르며 하늘을 나는 자동차의 시험 비행은 세계 최초라고 밝혔다. 시험 비행이 성공적으로 평가된 만큼 상용화도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평이다.


펑페이 항공과기는 상용 비행을 위해 필요한 형식증명(TC)을 중국 당국으로부터 취득하기 위해 수속을 진행하고 있다. 펑페이사는 우선적으로 홍콩과 광저우, 선전, 마카오 등 '그레이트 베이 에어리어'로 불리는 양자강 유역의 거대 메갈로폴리스 지역을 오가는 전동수직이착륙기(eVTOL), 즉 공중 택시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펑페이측은 제품의 부품 등은 모두 중국제라고 밝혔다. 순수 전기동력으로 1회 충전에 250㎞를 비행할 수 있고, 시속 200㎞에 최대 하중 350㎏, 소음은 65dB 정도이다.

판매 가격은 비슷한 성능의 헬기보다 훨씬 낮아 경제성과 상업성도 갖췄다는 평이다. 차로 이동할 경우 선전에서 주하이까지 2시간 반 이상 걸리는 것을 1시간 40여분이나 줄일 수 있게 됐다.
펑파이 항공과기는 eVTOL, 하늘을 나는 자동차 분야에서 중국에서 가장 앞서나가는 유력 신흥기업이다. 2019년 상하이에서 설립됐다.
펑파이 항공과기는 5인승에 최대 항속거리 250km로 승객 운송 및 화물 수송, 화재 진화 등에 사용할 수 있는 eVTOL를 개발해 시험 운항을 거듭하고 있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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