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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해군성 장관, 정기선 HD현대 부회장과 회동…한화오션과도 MRO 논의

최종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2.28 13:28

수정 2024.02.28 14:05

카를로스 델 토로 미국 해군성 장관 방한
HD현대중공업·한화오션 연이어 찾아
MRO 역량과 함정 건조시설 등 점검
양사, 함정 MRO 업무 경쟁력 적극 설명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앞줄 오른쪽 두번쨰)이 지난 27일 HD현대중공업 울산 본사를 방문한 카를로스 델 토로 미국 해군성 장관(앞줄 오른쪽 세번째)에게 HD현대중공업 특수선 야드와 건조 중인 함정을 소개하고 있다. HD현대 제공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앞줄 오른쪽 두번쨰)이 지난 27일 HD현대중공업 울산 본사를 방문한 카를로스 델 토로 미국 해군성 장관(앞줄 오른쪽 세번째)에게 HD현대중공업 특수선 야드와 건조 중인 함정을 소개하고 있다. HD현대 제공

지난 27일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을 찾은 카를로스 델 토로 미국 해군성 장관(왼쪽 두번째)이 권혁웅 한화오션 대표이사(왼쪽 세번째)의 안내를 받아 함정 건조 현장을 둘러보고 미 해군 MRO사업을 포함한 함정 사업 수행을 위한 시설과 준비사항 등을 점검하고 있다. 한화오션 제공
지난 27일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을 찾은 카를로스 델 토로 미국 해군성 장관(왼쪽 두번째)이 권혁웅 한화오션 대표이사(왼쪽 세번째)의 안내를 받아 함정 건조 현장을 둘러보고 미 해군 MRO사업을 포함한 함정 사업 수행을 위한 시설과 준비사항 등을 점검하고 있다. 한화오션 제공

[파이낸셜뉴스] 카를로스 델 토로 미국 해군성 장관이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을 연이어 찾아 유지·보수·정비(MRO)사업 등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방한 중인 델 토로 미국 해군성 장관은 지난 27일 HD현대중공업 울산 본사를 찾았다.
이날 정기선 HD현대 부회장과 카를로스 델 토로 장관은 HD현대중공업의 함정 사업 현황과 기술력을 직접 소개하고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카를로스 델 토로 장관은 HD현대중공업 조선 야드를 둘러본 후 함정을 건조하는 특수선 야드를 방문했다. 특수선 야드에서 올해 인도를 앞두고 막바지 작업이 진행 중인 우리나라 해군의 차세대 이지스구축함 정조대왕함과 신형 호위함 충남함 등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하고 있는 주요 함정을 살펴봤다.

카를로스 델 토로 장관의 이번 방한은 국내 조선소의 군사적·상업적 역량을 확인하고 향후 미국 해군 MRO사업을 포함한 함정 사업과 관련해 한미 협력 가능성 등을 점검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미국은 운용 중인 해군 전력의 유지보수에 대해 거리적인 어려움과 비용 문제 등을 느끼고 우수한 함정기술과 설비를 보유한 우방국에 함정 MRO 업무를 위탁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HD현대중공업은 지난해 미 해군 함정 유지·보수·정비를 위한 자격인 MSRA(Master Ship Repair Agreement)를 신청했고, 올 초 야드 실사까지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날 카를로스 델 토로 미국 해군성 장관은 한화오션 거제사업장도 찾았다. 권혁웅 한화오션 대표의 안내를 받아 함정 건조 현장을 둘러보고 건조 중인 대한민국 최신예 잠수함 장보고-III 배치-II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또 함정이 건조중인 특수선 구역 외에 한화오션의 대규모 생산설비와 디지털생산센터, 시운전센터 등 사물인터넷(IoT)과 첨단 디지털 기술을 선박 생산에 접목한 설비도 두루 둘러봤다.

한화오션도 미국의 함정 MRO 업무 위탁과 관련해 발 빠르게 대응하는 모양새다.
한화오션은 국내 업계 최초로 MRO 전담 조직을 운영 중이며,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 기술이전 및 근접지원센터 등을 포함한 MRO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글로벌 기업과의 적극적인 기술 협력에 나서는 등 함정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한화오션은 장보고-I, II급 창정비 24척, 장보고-I급 성능개량 3척을 수행했으며, 광개토대왕급 구축함 3척의 성능개량 사업을 수행 중이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함정 MRO사업은 신조 사업만큼이나 경험과 역량이 중요하다"며 "해외 함정 수출과 더불어 그동안 축적한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MRO사업 역시 'K-방산'의 대표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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