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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린내' 대방어 환불요청하자 "어린 여자애들아 내가 만만해?" 폭언

안가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2.28 14:08

수정 2024.02.28 14:08

사장, 언성 높이고 인신공격 발언까지 해코지라도 하지 않을까 리뷰도 못 남겨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파이낸셜뉴스] "저희가 받은 회가 정상적인 대방어가 맞는 건가요?"

지난 2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대방어를 주문했는데 이게 맞는 거냐'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부산에 거주하는 작성자 A씨는 이틀 전 친구 2명과 먹기 위해 서면 모 횟집에서 자연산 대방어 6만5천 원어치를 주문했다.

그런데 배달 받은 회 상태가 조금 이상했다. 그는 "리뷰(사진)와 동일한 회라고는 믿기지 않아 바로 사진을 찍어두었다"고 전했다.

회를 맛본 A씨와 친구들은 비린 맛이 강해 도저히 먹을 수 있는 상태가 아니라고 판단했다.

이에 가게로 환불 요청을 했지만 남자 사장은 "내가 방금 썰어서 확인하고 보낸 회인데 왜 사진을 확인하고 회수해야 하냐", "20년 장사했는데 이런 경우는 처음이다", "어린 여자들 같은데 내가 만만하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여기서 더해 언성을 높이고, 인신공격성 발언까지 하는 등 수위가 높아지자 A씨는 대화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전화를 끊었다고 한다.

A씨는 "적은 돈도 아닌데 몇 점 먹지도 못하고 버리게 된 회를 일부라도 환불받지 못한 것에 대해 화가나 리뷰라도 1점으로 남길까 고민했다"면서도 "주문내역에 담긴 친구의 개인정보를 보고 해코지라도 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에 리뷰조차 작성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회를 먹은 뒤 저희 3명 중 한 명은 속이 더부룩해 음식 섭취를 거의 하지 않고 흰죽만 먹었다"며 "이틀 뒤인 오늘(26일), 계속되는 복통, 열이 오르는 증상 등 상태가 악화되어 병원에 갔다 온 상태"라고 토로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저희가 받은 회가 정상적인 자연산 대방어가 맞는지, 아니라면 저희가 할 수 있는 조치엔 뭐가 있는지 조언을 구하고 싶다"며 글을 마무리 지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누가 봐도 신선하지 않은 것 같다", "오래된 방어 같다.
. 방어는 한마리 해체하면 양이 많이 나와서 장사 잘되는 곳에서 먹어야 한다", "사장 태도 뭐냐", "사진만 봐도 냄새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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