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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양회 개막… 경제난 해법·대미 메시지 등 주목

이석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3.03 18:12

수정 2024.03.03 18:12

지도부 국정운영 방향 제시 자리
성장률·부동산대책 등 초미 관심
"안정적 중미관계 구축 표명할듯"
지난해 3월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진행된 전국인민대표회의에서 시진핑 국가주석이 연설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지난해 3월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진행된 전국인민대표회의에서 시진핑 국가주석이 연설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베이징=이석우 특파원】 올해 중국의 정치는 물론 경제, 사회 로드맵이 결정되는 '양회'가 4일 개막한다. 양회는 국정 자문기구인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와 국회격인 전국인민대표회의(전인대)를 합쳐 일컫는 말로 중국 지도부의 국정 운영 방향을 제시한다.

중국은 4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국정 자문기구인 정협 14기 2차 회의, 5일에는 최고 입법기관인 전인대 14기 2차 회의를 진행한다. 이중 5일 전인대 개막식에서 발언하는 리창 중국 총리의 입에 세계 경제계의 이목이 쏠려있다.
리 총리가 전인대 정부업무보고를 통해 올 경제 성장률 목표치와 부동산 둔화 대책 등 경기 부양책 등을 밝힐 계획이기 때문이다.

성장률 목표치는 중국 당국이 마지노선으로 삼고 있는 5% 내외를 천명할 것으로 보는 견해에 이견이 없다. 성장률 1%에 250만명 가량의 고용 유발이 이뤄지는 상황에서 최소 5% 가량의 성장은 유지하겠다는 것이 중국 당국의 입장이다.

주택 시장의 심리를 안정시키고 부동산 경기를 활성화하기 위한 리창 총리의 메시지의 내용과 강도도 관심사다. 지난 2월 29일 시진핑 국가 주석이 주재한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회의는 "적극적인 재정 정책을 강화하고 통화 정책은 유연하고 효과적이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주택 시장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관여 메시지로 해석된다. 대출 부담을 낮추고 시중 유동성 확대를 위해 그동안 조심스럽던 정책 당국이 정책 금리 인하 등 각종 정책 수단 활용에 더 대담하게 나올 수 있게 됐다는 전망이다.


시진핑 주석이 전인대 기간에 내놓을 대미 메시지 수위도 주목된다. 미중 관계가 지난해 11월 정상회담 이후 안정적인 관리 상태로 들어갔고 미국이 선거를 앞두고 있어 대미 입장에는 신중할 것으로 보인다.


루샹 중국사회과학원 연구원은 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미 대선에 관한 언급이 나올 가능성이 작다"면서 "중국 측에서는 건설적이고 안정적인 중미 관계 구축을 위한 자국의 희망과 노력을 단호하게 표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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