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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2월도 美시장 질주했다

최종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3.03 18:24

수정 2024.03.03 18:24

4605대 팔려 전년比 9.4% 증가
현대차 역대 2월 최다 판매 견인
제네시스 GV70 현대차그룹 제공
제네시스 GV70 현대차그룹 제공
'정의선의 차' 제네시스가 1월에 이어 2월에도 호실적을 이어갔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 판매 증가세가 견조하게 이어지면서 수출뿐만 아니라 현지 생산에도 박차를 가하는 모양새다. 제네시스가 미국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하면서 현대자동차의 판매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대차는 2월 미국 시장에서 월간 기준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제네시스의 2월 미국 시장 판매 대수는 4605대로 전년 대비 9.4% 증가했다. 역대 2월 중에선 사상 최대 실적이다.
제네시스는 부분변경을 거친 GV80, G80 등을 추가로 투입해 현지 고급차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여기에 GV70도 올해 부분변경 모델 출시를 앞두고 있다.

제네시스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개발단계부터 심혈을 기울인 야심작이다. 도요타의 렉서스처럼 차별화된 고급 브랜드가 현대차에도 절실하다는 판단에 따라 지난 2015년 출범했다. 제네시스는 미국, 유럽, 중국, 중동, 호주 등 17개 시장에서 판매하고 있는데, 이 가운데 가장 판매량이 많은 곳이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으로 꼽히는 미국이다.

매년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해온 제네시스는 올해도 기분 좋은 출발을 이어가고 있다. 제네시스의 1월 미국 시장 판매량은 4269대로 전년 동월과 비교해 9.3% 증가했다. GV70 등의 판매가 늘어난 것이 주효했다. 현대차는 미국 시장에서 제네시스 스포츠유틸리티차(SUV)에 대한 수요가 늘자 지난해부터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서 GV70 생산을 시작했다. 1월 앨라배마 공장에서 출하된 GV70 내연기관 모델은 3281대로 월간 기준 최대치를 경신했다. 전기차까지 포함하면 3486대에 이른다. 실적 증가에 발맞춰 GV70의 현지 생산 규모는 계속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제네시스가 1월에 이어 2월에도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제네시스의 선전으로 현대차그룹에 대한 이미지가 개선되면서 현대차·기아 브랜드 차량의 판매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현대차의 2월 미국 판매량은 6만341대로 전년 동월 대비 6% 증가했다.
이는 2월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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