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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지난해 1인당 GNI 3만3745달러...“전년比 2.6% 증가”

김동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3.05 08:00

수정 2024.03.05 08:18

4·4분기 잠정 성장률 0.6%, 속보치와 동일
지난 1월 1일 부산항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연합뉴스.
지난 1월 1일 부산항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우리나라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3만3745달러로 전년보다 2.6% 늘며 1년 만에 상승 전환했다. 지난해 4·4분기 잠정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0.6%로 속보치와 같았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4·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GNI는 4405만1000원으로 전년 대비 3.7% 증가했다. 연평균 환율을 적용하면 3만3745달러로 전년 대비 2.6% 늘었다.
달러 기준 1인당 GNI는 지난 2022년(3만2661달러)에 원·달러 환율이 연평균 12.9% 오른 영향으로 전년 대비 7.7% 감소했으나 1년 만에 다시 늘었다.

달러화 기준 1인당 GNI는 국민들의 생활 수준을 보여주는 지표다. 명목 국내총생산(GDP)에서 명목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을 더한 명목 총소득을 달러로 환산하고 이를 다시 국민 수로 나눠 계산한다. 1인당 GNI는 달러화 기준으로 1994년 1만달러를 돌파한 후 2006년 2만달러, 2017년 첫 3만달러를 돌파했다. 이후 6년째 3만달러대를 유지하고 있지만 코로나19 등 영향으로 2019년과 2020년에는 4.0%, 0.6%씩 감소하는 등 증가세가 더딘 편이다. 특히 지난 2022년의 경우 급격한 원화절하의 영향으로 1인당 GNI가 20년 만에 대만에 뒤처지기도 했다.

지난해 4·4분기 잠정 성장률은 전기 대비 0.6% 증가해 속보치와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지난해 12월 일부 자료를 반영한 결과 건설투자(-0.3%p)가 하향 수정된 반면 수출(0.9%p), 수입(0.4p) 설비투자(0.3%p) 등은 상향 수정됐다.

연간 기준 잠정 성장률도 속보치와 같은 1.4%로 2020년(-0.7%) 이후 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민간소비가 1.8%로 2020년(-4.8%)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가운데 정부소비(1.3%)도 2000년(0.7%)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민간의 성장 기여도는 0.9%p, 정부는 0.4%p로 집계됐고 순수출의 기여도는 0%p를 기록했다.

지난해 명목 GDP는 2236조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4% 성장했다. 미 달러화 기준으로는 전년 대비 2.4% 증가한 1조7131억달러로 나타났다. 지난해 실질 GNI는 실질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35조원으로 전년(26조8000억원)보다 증가폭이 늘어나며 1.8% 늘었다.

명목성장률과 실질성장률 격차로 전반적인 물가 수준을 볼 수 있는 '종합물가지수' GDP디플레이터는 전년 동기 대비 2.1% 상승했다. 지난해 총저축률은 33.3%로 전년보다 0.8%p 하락하며 2006년(33.2%) 이후 최치를 기록했다.
국민총처분가능소득 증가율(3.7%)이 최종소비지출 증가율(5.0%)을 하회한 결과다. 국내총투자율은 31.6%로 1.1%p 하락했다.
2019년 31.3%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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