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韓 1인당 국민소득 3만3745달러...“대만 재역전”

김동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3.05 15:25

수정 2024.03.05 15:25

20년 만에 추월당한 2022년...1년 만에 뒤집어
명목 GNI 같았지만 대만 통화 약세폭이 더 커
1인당 국민총소득(GNI) 추이
(() : 전년 대비 증감률)
2020년 2021년 2022년 2023년
1인당 국민총소득(GNI) 3만2004달러(-0.6%) 3만5523달러(11.0%) 3만2886달러(-7.4%) 3만3745달러(2.6%)
(한국은)

[파이낸셜뉴스]우리나라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1년 만에 대만을 다시 추월했다. 명목 GNI 증가율은 같았지만 대만 통화에 비해 원화가 안정세를 보인 결과다.

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1인당 GNI는 3만3745달러로 전년(3만2886달러)보다 2.6% 증가했다. 원화 기준으로는 4405만1000원으로 같은 기간 3.7% 늘었다. 1인당 GNI는 명목 물가를 반영한 성장률인 명목 GDP에 명목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을 더한 명목 GNI를 통계청 추계 인구로 나눠 원·달러 환율을 반영해 산출되는 지표로 국민들의 평균적인 생활 수준을 나타낸다.

지난해 1인당 GNI가 반등한 건 달러 기준 명목 국내총생산이 1조7131억달러로 1년 전보다 2.4% 증가하고 2022년과 비교해 원·달러 환율이 안정된 영향이다.
지난해 평균 원·달러 환율(1305.4원)은 전년 대비 1% 상승하며 전년 상승률(12.9%)보다 크게 둔화했다.

이에 지난해 1인당 GNI는 1년 만에 대만을 다시 앞지르게 됐다. 대만 통계청이 지난달 발표한 1인당 GNI는 3만3299달러로 한국(3만3745달러)보다 446달러 낮았다.
지난 2022년 우리나라 1인당 GNI는 2002년 이후 20년 만에 대만에 역전된 바 있다. 당시 원·달러 환율 상승폭(12.7%)은 대만 달러 환율 상승률(4.5%)을 크게 웃돌았다.


최정태 한은 국민계정부장은 "지난해 대만의 명목 GNI는 3.9% 증가해 우리나라와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대만 환율이 4.5% 상승해 원화보다 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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