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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승' 트럼프 "나라 되찾겠다"...바이든 "혼란 반복" [美 슈퍼 화요일]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3.06 13:38

수정 2024.03.06 13:38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미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 자택에서 연설하고 있다.AP연합뉴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미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 자택에서 연설하고 있다.AP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슈퍼 화요일' 대선후보 경선에서 압승을 거두면서 11월 대선 승리를 예고했다. 이에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트럼프가 재선에 성공하면 미국에 "혼란과 분열"이 돌아온다고 경고했다.

트럼프는 15개주에서 동시에 대선후보 경선을 치른 5일에 자신의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자택에서 승리 연설을 했다. 그는 이날 최소 11개주의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승리했으며 최소 1곳에서 패했다.
그는 실제 대선이 벌어지는 11월 5일을 언급한 뒤 "우리나라의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날로 기록될 것"이라며 "우리는 우리나라를 되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처럼 결정적인 경선은 절대 없었다"고 강조하고 "우리는 이 선거를 이길 것이다. 선거를 지면 다른 선택이 없기 때문이다. 우리는 나라를 잃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솔직히 우리나라가 죽어가고 있다"며 "우리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 것이다. 그 어느 때보다 더 위대하게"라고 밝혔다. 이어 바이든의 각종 정책을 비판한 다음 "그는 우리나라 역사상 최악의 대통령"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이날 연설에서 자신이 재임하는 동안 미국이 전쟁을 치르지 않았고 모든 국가와 잘 지냈다면서 "북한은 심각한 핵보유국이지만 북한과도 잘 지냈다. 김정은과 우리는 매우 잘 지냈다"고 말했다.

트럼프와 재대결이 사실상 확정된 바이든도 이날 성명을 내고 "트럼프가 우리를 첫 임기 때처럼 혼란, 분열, 어둠으로 끌고 가도록 허용할 것인가?"라고 물었다.
그는 자신의 재임 기간에 일자리와 물가, 약값, 총기 규제에서 성과를 거뒀다면서 "4년 전 내가 (대선에) 출마한 것은 도널드 트럼프가 우리가 모두 믿는 미국에 실질적 위협이 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가 "불평, 불만에 이끌려 미국 국민이 아닌 자신의 복수와 응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주장했다.
바이든은 이날 민주당 경선 결과 최소 14개주에서 승리를 거뒀으며 미국령 사모아에서는 패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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