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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유 적절치 못해" 성일종, '이토 히로부미' 발언 사과

한승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3.07 06:35

수정 2024.03.07 06:35

성일종 국방위원회 여당 간사가 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장 앞에서 취재진에게 국감 파행을 이야기하고 있다. 2023.10.10/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사진=뉴스1
성일종 국방위원회 여당 간사가 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장 앞에서 취재진에게 국감 파행을 이야기하고 있다. 2023.10.10/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이 6일 논란이 된 이른바 ‘이토 히로부미’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성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장학사업의 중요성을 언급하는 과정에서 취지와 다르게 비유가 적절치 못했던 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3일 성 의원은 서산장학재단 장학금 전달식에서 “미국이 일본을 무력으로 굴복시켰을 때 장학금이 없자 재정국장이 금고 문을 열어둔 채 나갔고 청년들은 금괴를 가지고 영국에서 공부하고 왔다. 그렇게 공부하고 돌아왔는데 그중 한 사람이 이토 히로부미”라는 취지의 말을 했다.
또 이토 히로부미를 언급하며 인재 양성의 중요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야권에서는 즉각 비판이 이어졌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전날 자신의 SNS에 “이토 히로부미는 잘 키운 인재(국민의힘 성일종)”이라는 글을 올렸다.


최민석 민주당 대변인은 브리핑을 열고 “성 의원이 조선 침략과 을사늑약에 앞장선 이토 히로부미가 인재 육성의 좋은 예라는 망언을 했다”며 “우리 국민에게 이토 히로부미는 조선의 주권을 빼앗고 조선인의 목숨을 앗아간 ‘인간 재앙’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같은 비판이 잇따르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직접 자제를 당부하기도 했다.
한 위원장은 전날 주요 당직자와 공천이 확정된 후보들에게 “낮은 자세로 국민 눈높이에 맞는 언행을 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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