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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마린솔루션, 친환경 선박 개조시장 개척 속도낸다

최종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3.08 12:06

수정 2024.03.08 12:06

그리스 넵튠사와 공급 계약 체결
자동차운반선 4척 대상
HD현대마린솔루션의 선박 엔진 최적화 기술이 적용될 3800CEU급 자동차운반선 NEPTUNE PHOS호. HD현대 제공
HD현대마린솔루션의 선박 엔진 최적화 기술이 적용될 3800CEU급 자동차운반선 NEPTUNE PHOS호. HD현대 제공

[파이낸셜뉴스] HD현대마린솔루션이 '선박 엔진 최적화 기술'로 친환경 선박 개조시장 신규 개척에 나섰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최근 그리스 넵튠사와 자동차운반선 4척에 대한 '엔진 부분 부하 최적화(EPLO) 서비스'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EPLO는 엔진 출력에 맞춰 터보차저(과급기)를 교체 또는 개조하거나 연료 분사량 및 분사 시기, 연료-공기 혼합비 등을 조절해 연소 효율을 높이는 친환경 솔루션이다. 최대 킬로와트시(kWh)당 6g의 연비 개선과 탄소 배출량 저감을 기대할 수 있으며, 탄화 침전물 발생을 억제해 엔진 수명 연장 및 유지보수 비용 절감도 가능하다는 것이 HD현대마린솔루션의 설명이다.

앞서 HD현대마린솔루션은 엔진 터보차저 분야 글로벌 리더 기업 엑셀러론과 함께 '엔진 부분 부하 최적화 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다.
지난해 10월 자동차운반선 1척을 첫 수주했고, 이번에 4척을 추가 수주하면서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는 평가다.


현재 전 세계에서 운항 중인 400GT(총톤수 400t) 이상 선박의 60% 이상이 국제해사기구 IMO에서 온실가스 배출 저감을 위해 제시한 선박에너지효율지수 및 선박탄소집약도지수 규제를 충족하지 못하면서 이에 대한 해결책이 요구되고 있다.


HD현대마린솔루션 관계자는 "규제 대응을 위해 많은 선사들이 기존 출력 대비 70% 수준까지 엔진 출력을 제한해 저속으로 운항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어 엔진 출력 제한에 맞춰 연소를 최적화할 수 있는 EPLO에 대한 수요는 늘어날 것"이라면서 "시장 니즈에 맞는 다양한 친환경 솔루션으로 조선·해양 부문 탄소 감축 시장을 선점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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