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국/중남미

미국 '서머타임' 시행, 11일부터 한국과 시차 1시간 줄어

홍창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3.09 08:00

수정 2024.03.09 08:00

한국과 미국 시차 동부 표준시 14시간에서 13시간으로
서부 표준시 17시간에서 16시간으로 각각 줄어

미국 매사추세츠 주 메드필드의 한 시계 회사에 시계들이 전시되어 있다. 미국은 10일(현지시간) 부터 서머타임(일광절약시간제·Daylight Saving Time)을 시작한다. 사진=AP연합뉴스
미국 매사추세츠 주 메드필드의 한 시계 회사에 시계들이 전시되어 있다. 미국은 10일(현지시간) 부터 서머타임(일광절약시간제·Daylight Saving Time)을 시작한다. 사진=AP연합뉴스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오는 10일(현지시간)부터 미국에서 '서머타임'(일광절약시간제·Daylight Saving Time)이 시행된다. 애리조나주와 하와이, 괌, 푸에르토리코 등을 제외한 미국 전 지역에서 서머타임이 적용된다.


미국이 서머타임을 시행하면서 한국과의 시차는 미국 동부 표준시를 기준으로 14시간에서 13시간으로, 서부 표준시로는 17시간에서 16시간으로 각각 줄어든다.

미국의 서머타임은 미국 연방법에 따라 매년 3월 둘째 일요일에 시작해 11월 첫째 일요일에 종료된다. 올해 서머타임은 오는 11월 3일 해제된다.

서머타임은 낮이 길어지는 여름철을 앞두고 시간을 1시간 앞당겨 저녁때 해가 지는 시간을 늦추기 위해 시행된다. 에너지를 절약하고 경제 활동을 촉진하자는 취지다.

그러나 미국에서 서머타임에 대한 논란은 이어지고 있다.

해마다 3월과 11월 두 차례 시간을 조정하는 번거로움과 사회적 비용, 수면 시간 변화에 따른 건강 문제 등의 이유에서다.

이에 따라 미 상원은 지난 2022년 3월 서머타임을 지속적으로 적용해 매년 시간을 조정할 필요가 없게 하는 선샤인프로텍션법(햇빛보호법·
Sunshine Protection Act)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하지만 하원에서 통과되지 못해 자동 폐기됐다.

이와 관련,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8일(현지시간) 그동안 미국 내 19개 주의회에서 서머타임을 영구 적용하는 법안을 만들거나 결의안을 통과시켰다고 전했다.

하지만 주의회에서 이런 법안을 공식적으로 제정하려면 연방 의회가 연방법을 먼저 통과시켜야 한다.

한편, 서머타임 제도는 미국 외에도 세계 70여개국에서 시행중이다. 유럽은 오는 31일부터 시간 조정이 시작된다.

이후 한국과 시차는 중부유럽표준시(CET) 기준으로 8시간에서 7시간으로 줄어든다.
CET는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네덜란드, 스위스, 폴란드 등 대부분 유럽 주요 국가에 적용된다.

서머타임 시행을 앞두고 대형 시계에 사람이 올라가 시계를 조정하고 있다.<div id='ad_body3' class='mbad_bottom' ></div> 사진=AP연합뉴스
서머타임 시행을 앞두고 대형 시계에 사람이 올라가 시계를 조정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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