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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 피터 손·셀린 송 수상 불발...미야자키 하야오 오스카 두번째 수상

신진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3.11 09:12

수정 2024.03.11 09:16

'그대 어떻게 살것인가' 장편 애니메이션상 수상
각본상은 '추락의 해부'에 돌아가
[AFP=연합뉴스]
[AFP=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11일(한국시간) 오전 8시에 시작된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한국계 감독의 콘텐츠가 수상할지 관심이 쏠렸으나 아쉽게도 불발됐다.

디즈니 픽사 최초의 동양인이자 한국계 감독인 피터 손 감독의 ‘엘리멘탈’과 한국계 캐나다인 셀린 송 감독의 ‘패스트 라이브즈’가 바로 그것. '엘리멘탈'은 장편 애니메이션상 후보에 올랐고 '패스트 라이브즈'는 각본상과 작품상 후보에 올랐다. 오전 9시 기준 작품상은 아직 발표 전이다.

먼저 장편 애니메이션은 일본 애니메이션계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에게 돌아갔다. 하야오의 은퇴작으로 알려진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는 화재로 어머니를 잃은 11살 소년 마히토가 아버지와 함께 모친의 고향에 가고 그곳에서 벌어지는 판타지적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하야오 감독은 앞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 이어 이번에 두번째로 오스카 트로피를 거머쥐게 됐다.
시상식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각본상은 제76회 칸영화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프랑스 여성감독 쥐스틴 트리에와 그의 연인 아서 하라리가 수상했다.

‘추락의 해부’는 남편의 추락사로 한순간에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 유명 작가 ‘산드라’를 중심으로 밝혀질 사건의 전말에 관객을 초대하는 영화로, 배우 산드라 휠러가 주연했다.

트리에는 이날 시상식에서 하라리와 함께 무대에 올라 “중년의 위기에 이렇게 상을 받게 돼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마이크를 건네 받은 하라리는 “코로나19로 락다운 돼 쉽지 않은 시기였다”며 “아이들 기저귀 갈아주는 것과 경계가 없어져서 정말 정신없이 했던 작업이었다”라고 돌이켰다.


이어 트리에는 “서로 독립적이면서도 그러나 자유롭게 이 영화를 만들고자 했다. 각본에 생명력을 불어넣어준 배우들에게 감사하다”고 마무리했다.
한편 트리에는 프랑스 여성감독 최초로 각본상 후보에 올랐고 수상의 영예도 안았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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