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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춘천 기업혁신파크 선도 사업.. 강원 주력산업 디지털·바이오 재편

김서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3.11 14:56

수정 2024.03.11 15:35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강원 춘천 강원도청 별관에서 열린 19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강원 춘천 강원도청 별관에서 열린 19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파이낸셜뉴스] 기업 주도 복합도시로 조성하는 '기업혁신파크' 선도 사업에 '강원 춘천 기업혁신파크'가 선정돼 바이오 산업과 정보통신(IT)를 연계한 기업 친화적 도시로 탈바꿈 된다. 오는 2033년까지 9300억원 가량이 투입될 예정이다. 아울러 강원도 주력산업을 디지털과 바이오 기반의 첨단산업으로 재편하는 프로젝트도 가동된다.

강원 춘천 기업혁신파크 조감도. 강원도 제공
강원 춘천 기업혁신파크 조감도. 강원도 제공

■춘천 기업혁신파크 선도사업 지정
국토교통부는 11일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강원도청에서 열린 19번째 민생토론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기업혁신파크 선도사업' 선정 결과를 발표했다.


기업도시 제도를 보완한 기업혁신파크는 기업이 직접 입지를 선정해 계획·자본조달·개발·사용 등 기업 주도로 복합도시를 조성하는 것을 말한다.

이번 기업혁신파크 선도 사업에는 강원 춘천 기업혁신파크가 선정됐다. 지난달 열린 14·15번째 민생토론회에서 발표된 경남 거제·충남 당진 기업혁신파크에 이어 3번째다.

'춘천기업혁신파크 선도사업'는 춘천에 본사를 둔 정보통신기술(ICT) 기업 더존비즈온과 춘천시가 공동으로 제안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춘천시 남산면 광판리 일대 368만㎡ 부지에 9364억원을 투입, 오는 2033년까지 신도시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남춘천 IC와 3분 거리로 수도권과 접근성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된다.

국토부는 "춘천시의 기업혁신파크 선정에는 여러 요소가 종합적으로 고려됐다"며 "기업과 지자체의 투자 의지와 역량이 높게 평가됐다"라고 설명했다.

앵커기업인 더존비즈온은 지역 전략 산업인 바이오 산업과 연계해 기업 친화적 도시를 조성하는 안을 제시했다. 춘천시는 의료·바이오 및 IT 기업들이 춘천으로 이전하기 위한 산업·연구 공간과 지역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의료기관·교육 및 주거시설 등을 함께 조성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속도감 있는 춘천 기업혁신파크 조성을 위해 이달 말부터 전문가 컨설팅을 통해 기업 입주 수요 분석, 개발 면적 설정 등 효율적인 개발계획 수립을 지원할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기업혁신파크 조성으로 4만명 이상의 일자리 등 6조원 이상의 경제효과가 창출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분석했다.

■주력 산업 디지털·바이오 재편
또 정부는 강원도를 데이터 산업 중심의 '강원데이터밸리'로 육성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강원도 주력 산업을 디지털과 바이오 기반의 첨단산업으로 재편키로 했다. 불필요한 규제도 완화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강원도는 대한민국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해왔다. 강원에 더이상 희생과 헌신만을 강요해선 안 된다"며 "강원이 새롭게 도약할 수 있도록 국가가 강력하게 뒷받침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우선 데이터 산업을 기반으로 강원도를 바이오헬스 산업 중심으로 육성한다. 강원도는 국민건강보험공단 본사가 위치해 있다. 앞서 지난해말 정부가 지정한 '보건의료 데이터 글로벌 혁신특구'로 지정된 바 있다.

천연물바이오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로 선정된 강릉은 올 하반기 예비타당성조사(예타) 통과가 목표다. 또 동해와 삼척은 미래 수소 에너지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강원도 경제의 주축인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한 규제 빗장도 풀린다. 강원도가 지정하는 산림 이용진흥지구에 포함된 국유림은 산림 관광열차, 야영장을 설치할 수 있도록 규제가 완화된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설악산 국립공원 오색케이블카와 관련해 "2026년부터 운영되면 더 많은 관광객이 오게 되고 1300억원 이상의 경제 효과를 지역 경제에 줄 것"이라며 "지역 주민이 원하는 곳에 케이블카를 추가로 더 건설하겠다"고 강조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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