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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똑똑하게 일한다"...LG화학, 신규 플랫폼 도입

권준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3.13 09:14

수정 2024.03.13 09:14

LG화학 직원이 최근 서울 여의도 LG화학 본사에서 코딩없이 활용 가능한 인공지능(AI) 분석 플랫폼 활용 방법을 교육하고 있다. LG화학 제공
LG화학 직원이 최근 서울 여의도 LG화학 본사에서 코딩없이 활용 가능한 인공지능(AI) 분석 플랫폼 활용 방법을 교육하고 있다. LG화학 제공
[파이낸셜뉴스] LG화학은 최근 자사 임직원 누구나 활용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분석 솔루션 'CDS' 플랫폼을 열었다고 13일 밝혔다.

LG화학에 따르면 CDS 플랫폼은 코딩이나 분석 관련 전문 역량이 없는 임직원도 자신이 보유한 업무 지식과 데이터를 활용해 인사이트를 발굴할 수 있다.

실제로 코딩을 잘 모르는 40여명의 임직원을 대상으로 3개월 동안 CDS 플랫폼 파일럿 운영했고 총 20여개의 개선 과제가 발굴됐다.

이를 바탕으로 품질예측, 공정 이상감지, 이미지 기반 불량 분류 등 업무 현장에서 자주 쓰는 분석 템플릿을 구축, 직무 구분없이 누구나 손쉽고 빠르게 AI 분석에 접근 가능한 환경을 만들었다는 게 LG화학 설명이다.


LG화학은 AI 기술을 통해 기저귀 등 위생 용품에 사용되는 고흡수성수지(SAP) 물성을 예측하고 적정 함수율(제품이 물을 머금는 정도)을 높이는데 성공했다. SAP의 함수율이 낮으면 공정 중 미분이 발생해 가공이 어렵고, 반대로 높으면 수분 흡수 성능이 낮아진다.

이밖에도 축열식소각로(RTO) 등 설비 이상을 사전 예측하기 위해 디지털 트윈을 구현해 활용하고 있다. 디지털 트윈은 기계나 장비 등을 실제와 같은 조건으로 컴퓨터 속 가상 세계에 구현하는 기술이다.

최근에는 계약서를 자동으로 검토하고 수정하는 AI 계약검토 솔루션을 도입했다.
LG화학 관계자는 "AI가 표준양식과 문구, 사내 중요 원칙 등을 기반으로 계약서를 검토하고 대안 문구까지 제시해 단일 계약에 소요되는 평균 시간을 기존 대비 최대 30%까지 단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업무 시스템에는 팀즈 등 협업 솔루션부터 전사적 자원관리(ERP) 시스템과 연계된 AI 기반 챗봇, 사내 용어까지 최대 24개국어로 번역해주는 인공지능 번역기 등을 활용하고 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AI 기술은 인류 역사에 손꼽히는 혁명이자 현 시대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가장 뛰어난 기술”이라며 "디지털 전환(DX) 기술로 효율성을 높여 차별화된 가치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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