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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미령 장관 "빨라진 개화기 차세대 과원 조성 등 생산 안정 도모"

이보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3.17 16:00

수정 2024.03.17 16:00

사과 배 생육 관리 상황과 기술 개발 현황 점검
"병충해 방제 수월 생산성 높은 과원 확대 필요"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오른쪽 두번째)이 17일 대구 군위군 배 생산단지를 방문해 생육관리 상황과 개화기 저온피해 대응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노농림축산식품부 제공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오른쪽 두번째)이 17일 대구 군위군 배 생산단지를 방문해 생육관리 상황과 개화기 저온피해 대응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노농림축산식품부 제공


[파이낸셜뉴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이 17일 올해 사과·배의 생육관리 상황과 개화기 저온피해 대응 현황을 점검하기 위해 현장을 찾았다. 지난해 봄철 냉해, 병충해 등의 영향으로 사과, 배 생산량은 급감했고, 과일 값 고공 행진으로 이어지며 전체 물가 상승률을 끌어 올리고 있다.

송 장관의 이번 방문은 안정적 생산을 위해 선제적 재해 대응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서다. 송 장관은 먼저 대구 군위군 배 생산단지를 찾아 냉해예 방약제 살포 현황을 점검했다.
올 봄 이상 기후 영향으로 과일나무 꽃 피는 시기가 평년보다 열흘 이상 빠를 것으로 예측돼 과수농가의 피해가 우려된다.

농촌진흥청이 자체 개발한 생물계절 예측 모델에 따르면 올해 사과꽃('후지' 품종 기준)도 경남 거창 4월 9∼12일, 경북 군위·전북 장수 4월 10∼13일, 경북 경주·충북 충주 4월 12∼16일, 경북 청송 4월 16∼18일 등 평년보다 11일 빨리 필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배꽃('신고' 품종 기준)의 만개 시기는 울산 4월 2일, 전남 나주 4월 6일, 충남 천안 4월 11일께로 평년보다 9일 빠르다. 지난해 사과 값이 크게 오른 원인 중 하나도 봄철 저온 피해로 인한 착과수 감소다.

송 장관은 "지난해와 같은 수급 불안이 반복되지 않도록 올해 생육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며 "올해 개화기가 빨라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냉해 예방제 적기 살포, 재해 예방 시설 조기 설치 완료 등 예방을 위해 농가, 지자체, 농촌진흥청 모두 각별히 신경 써 달라"고 당부했다. 송 장관은 이어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사과연구센터를 찾아 개화기 저온 피해 대응 현황과 차세대 과원 조성 현황을 점검했다.

송 장관은 "기후 변화와 이상 기상에 따른 피해가 빠르게 늘고 있으므로 피해 예방 기술, 품종 개발 등 선제적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며 "안정적 생산 기술 조성을 위해 병충해 방제가 수월하고 기계화 등 생산성이 크게 향상된 차세대 과원이 확대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농진청은 과수의 생육과 기상 정보를 제공하는 '과수생육품질관리시스템'을 활용해 이상 기상에 철저히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농가에서는 시스템 ‘이상 기상 범위’ 메뉴에서 앞으로 9일(예측), 과거 1주일 동안의 이상 저온 발생 정보를 확인한 뒤 이상 기온 경고가 연속 2일 발생하면 더 철저한 대비에 나서야 한다. 과수원 꽃눈 상태를 자주 확인해 인공 수분과 함께 화상병 약제 방제, 냉해 예방 영양제 살포를 제때 한다.
또한 저온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에서는 미세살수(물 뿌림) 장치, 방상팬(서리방지 팬) 등 예방 시설도 미리 점검한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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