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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탁탁' 사라졌던 도로시의 루비구두, 추정가가 무려..

김수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3.19 09:20

수정 2024.03.19 09:20

미 연방수사국(FBI) 미네소타 사무국이 회수한 '도로시의 루비 구두'/사진=브루클린센터[美미네소타주],연합뉴스]
미 연방수사국(FBI) 미네소타 사무국이 회수한 '도로시의 루비 구두'/사진=브루클린센터[美미네소타주],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영화 '오즈의 마법사'에 등장한 도로시의 '루비 구두' 도난 사건과 관련해 2번째 범인이 기소됐다.

17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영화 '오즈의 마법사'에서 여주인공 도로시 역의 주디 갈런드(Judy Garland, 1922∼1969)가 신고 나온 루비 구두 절도사건과 관련해 2번째 범죄 혐의자인 제리 할 샐리터먼(76)이 재판에 넘겨졌다.

스팽글과 유리구슬로 장식된 이 구두는 할리우드 영화사에서 가장 유명한 영화 의상 혹은 소품 중 하나다.

영화 속에서 소용돌이에 휩쓸린 도로시가 오즈의 땅으로 내려올 때 화면에 노출되며 유명세를 치른 이 구두는 뒷굽을 세 번 부딪히고 가고 싶은 곳을 말하면 어디든 데려다주는 '루비 구두'로 알려졌다.

이 구두는 소품 수집가인 마이클 쇼(87)가 매입해 소장하다가 지난 2005년 주디 갈런드 박물관에 대여해 전시한 직후 도난당했다. 도난 당시 이 구두는 100만 달러(약 13억4000만원) 보상 보험에 가입되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박물관 측은 "누군가 창문으로 들어와 유리 진열장을 깨고 구두를 꺼내 달아났다"고 증언했다. 그러나 폐쇄회로(CC)TV에 범인이 나오지 않고 지문도 없어 마이클 쇼가 보험금을 타기 위해 벌인 자작극이라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샐리터먼에 앞서 이 구두를 훔친 테리 존 마틴(76)은 최근 자신의 범행을 시인했다.

마틴은 구두를 훔친 이유에 대해 "오랜 범죄 생활을 마무리하기 위해 마지막 점수를 내고 싶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구두의 현재 공정시장가치는 약 350만달러(약 46억7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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