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매국노 발언' 안산, 결국 고소당했다.."700만 사장 모독"

조유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3.19 10:18

수정 2024.03.19 10:18

일본풍 주점 '매국노' 표현한 SNS 논란
자영업자 단체,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
뉴스1, SNS 갈무리
뉴스1, SNS 갈무리
[파이낸셜뉴스] 도쿄올림픽 양궁 3관왕 안산(23·광주은행)이 일본풍 주점을 '매국노'라고 표현한 데 대해 자영업자들이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

자영업자 단체 자영업연대는 19일 "안산이 일본풍 주점에 매국노라고 주장하며 선량한 자영업자 전체를 모욕한 것에 대해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라며 "안산은 해당 주점 브랜드 대표와 가맹점주는 물론, 일본풍 음식을 파는 자영업자, 오늘도 묵묵히 가게를 지키는 700만 사장님 모두를 모독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라며 안산 선수의 책임 있는 사과와 보상을 요구한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안산은 지난 16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올린 글 때문에 논란에 휩싸였다. 그는 광주의 한 쇼핑몰 내 전광판에 '국제선 출국(일본행)'이라고 일본식 한자로 적힌 사진을 올리면서 "한국에 매국노 왜 이렇게 많냐"라고 썼다.

안산이 언급한 곳은 광주 소재 쇼핑몰 내 일본 테마거리에 입점한 국내 외식 브랜드 체인점으로, 나베(일본식 전골) 전문 이자카야(선술집) 콘셉트로 운영된다.
'트립 투 재팬'(Trip to Japan·일본으로의 여행)이라는 콘셉트에 따라 인근 점포들이 모두 일본풍 간판을 달고 영업 중이다.


논란이 확산하자 해당 업체 대표도 나서서 억울함을 토로했다. 업체 대표 권모씨는 지난 17일 인스타그램에 "파생되는 루머와 억측으로 한순간에 저는 친일파의 후손이자 저의 브랜드는 매국 브랜드가 됐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논란으로 인해 적지 않은 메시지를 받았고, 순식간에 저는 친일파의 후손이 됐으며 저를 비롯한 점주님들은 '매국노' '죽었으면 좋겠다'는 악플들을 받고 있다"라며 "팬데믹 여파가 가시지 않은 채 찾아온 불황 속에서도 노고하는 동료들과 점주님들,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더 이상 아프지 않도록 논란이 종식되기를 진심을 담아 부탁드린다"라고 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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