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한국 여성, 결혼 상대로 베트남 남성 택했다?…알고보니

김주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3.20 14:13

수정 2024.03.20 14:13

2023년 혼인·이혼 통계
10쌍 중 1쌍이 국제결혼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맺어진 부부 10쌍 가운데 1쌍이 외국인과 혼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베트남 남성의 재혼이 크게 증가했는데 결혼 이민으로 한국 국적을 취득한 베트남 여자들이 다시 베트남 남자와 결혼한 것으로 분석된다.

1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혼인·이혼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혼인 건수(혼인신고 기준)는 19만4000건으로 1년 전보다 1.0%(2000건) 늘었다. 지난 2012년부터 11년 연속 감소하다가 12년 만에 반등했다.

코로나19 종식으로 외국인과의 혼인이 전년대비 18.3%(3000건) 증가한 2만건을 기록했다. 전체 혼인 건수 증가분 2000건에서 외국인과의 혼인건수를 빼면 내국인 혼인 건수는 1000건 줄어든 셈이다.
또 10쌍 중 1쌍은 외국인과 혼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혼인 중 외국인과의 혼인 비중은 10.2%로 전년보다 1.5%p 증가했다. 외국인과의 혼인 중 외국 여자와의 혼인 비중은 74.6%, 외국 남자와의 혼인 비중은 25.4%를 차지했다.

외국인 혼인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외국인 여자와의 혼인은 1만5000건으로 전년대비 22.5%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한국 남자와 혼인한 외국 여자의 국적은 베트남이 3319건(33.5%), 중국 2668건(18.1%), 태국 2017건(13.7%) 순으로 많았다. 베트남(48.3%), 중국(16.9%), 태국(4.4%) 모두 증가했다.

외국인 남자와의 혼인은 5000건으로 전년대비 7.5% 증가했다. 한국 여자와 혼인한 외국 남자의 국적은 미국 1386건(27.7%)으로 가장 많았고 중국 921건(18.4%), 베트남 281건(15.8%) 순이었다. 외국 남자와의 혼인건수가 모두 증가한 가운데 중국(22.8%), 베트남(35.2%)의 증가폭이 두드러졌다.

특히 베트남 남자와의 재혼이 늘면서 결혼 이민을 온 베트남 여자가 이혼 후에 다시 베트남 남자와 재혼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인 아내의 혼인종류와 외국인 남편의 국적별 혼인을 교차해 살펴보면 한국인 아내의 재혼 건수가 2021년 1447건, 2022년 1647건, 2023년 1970건으로 증가했다. 이 가운데 베트남 남편과의 재혼은 2021년 420건, 2022년 556건, 2023년 752건으로 크게 증가했다.
초혼 1, 2위를 지키고 있는 미국 남편과의 재혼은 152건, 중국은 550건에 그쳤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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