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문화일반

논어 교육에 평생 바친 부남철 교수, 동양고전 213책 기증

유선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3.21 12:54

수정 2024.03.21 12:54

국립중앙도서관 제공
국립중앙도서관 제공

논어 교육에 평생을 바친 부남철 영산대 명예교수가 고문헌 213책을 국립중앙도서관에 기증했다.

국립중앙도서관은 부 교수로부터 고문헌 213책을 기증받아 ‘혜훈문고’를 설치하고, 오는 25일 기증식을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부 교수의 호를 딴 ‘혜훈문고’의 자료는 논어, 맹자 등의 유교 경전이 주종을 이루고, 전운옥편(全韻玉篇) 등 한자음 조사에 필요한 사전류가 포함돼 있다.

이 가운데 성균관이 1790년(정조 4년) 간행한 논어집주대전(論語集註大全)은 국립중앙도서관에 소장되지 않은 희귀 목판본이다.

부 교수는 30년 이상 조선시대 정치사상사를 전공하면서 동양철학의 고전인 논어·대학·중용·맹자의 사서에 특별한 관심을 가지고 집중적으로 연구해왔다.


논어정독(論語精讀)·맹자정독(孟子精讀) 등의 동양고전 입문서를 저술했으며, 2014년부터는 경남 양산 주민을 위한 동양고전 교육에 열의를 쏟고 있다.


부 교수는 “오랜 기간 연구를 위해 수집해 온 책을 국가기관에 기증해 많은 사람들이 보고 공유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혜훈문고’ 자료는 내달부터 국립중앙도서관 고문헌실(본관 5층)에서 신청하면 열람할 수 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