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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현역 5인 당적 국민의미래로 이동…'비례 기호 4번' 확보[2024 총선]

홍요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3.22 16:11

수정 2024.03.22 16:11

유일준 국민의미래 공천관리위원장이 지난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미래 당사에서 제22대 비례대표 국회의원선거 후보자 순번 발표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전종학 공관위원, 유 공관위원장, 전혜진 공관위원. 뉴시스
유일준 국민의미래 공천관리위원장이 지난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미래 당사에서 제22대 비례대표 국회의원선거 후보자 순번 발표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전종학 공관위원, 유 공관위원장, 전혜진 공관위원.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이 22일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의 총선 기호 4번 확보를 위해 현역 의원 5명의 당적을 추가로 옮겼다. 이에 따라 국민의미래는 총 13명의 현역 의원을 보유하게 됐다.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 겸 중앙선대위 총괄본부장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어제 (5명 의원의) 당적 이동을 완료했다. 국민의미래는 기호 4번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등에서 위성정당으로 지역구 '의원 꿔주기'에 들어가며 국민의미래가 기호 4번을 얻기 힘든 상황이 되자 후보 등록 마감일(22일)을 앞두고 급하게 당적 이동에 나선 것이다.

이번에 당적이 바뀐 의원은 김병욱, 김영식, 김용판, 김희곤, 이주환 의원 등 5명이다. 이들은 이번 총선 국민의힘 지역구 후보 경선에서 탈락했다
장 총괄본부장은 "지역구 의원이 더불어민주연합에 6명, 새로운미래에 2명 합류하며 국민의미래가 기호 4번을 유지하기 위해선 지역구 의원 5명의 당적 이동이 필요한 상황"이었다며 "더 이상 변동 가능성이 없을 시점을 고려하는 과정에서 다소 급박하게 진행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 총괄본부장은 "국민의힘이 비례대표 의원 8명을 제명했던 15일 당시 지역구 의원 수가 5석 이상인 정당은 없었다. 국민의미래가 4번을 받는 상황이었다"라고 짚었다.

이러한 '의원 꿔주기'는 국민의미래가 총선 기호 4번을 확보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국민의힘은 본 정당은 기호 2번, 위성정당은 기호 4번이라는 짝수 번호를 받아 유권자들의 혼란을 방지하겠다는 방침이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정당 기호는 후보 등록 마감일 기준 국회의원 의석수로 결정한다. 5명 이상 소속 지역구 국회의원을 가졌거나 직전 대통령선거, 비례대표 국회의원선거 등에서 전국 유효투표 총수의 3%를 득표한 정당에 기호를 우선 부여한다.

다만, 장 총괄본부장은 "이 모든 상황의 근본 원인은 대한민국 정치를 후퇴시키는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에 있다"며 "반드시 총선에서 승리해 선거제도를 바로 잡고 대한민국 정치를 정상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15일 의원총회를 열고 김예지, 김근태, 김은희, 노용호, 우신구, 이종성, 정경희, 지성호 의원 8명에 대한 제명 안건을 의결하고 기호 4번을 확보하기 위해 이들을 국민의미래로 보냈다.


후보 등록 마감 시간인 이날 오후 6시까지 정당 의석수에 변동이 없다면 더불어민주연합이 기호 3번을 받고, 국민의미래가 4번을 받게 된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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