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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소셜미디어 우회상장 결정...트럼프, 30억달러 챙겨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3.23 02:35

수정 2024.03.23 06:20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 모기업 트럼프미디어가 마침내 22일(현지시간) 뉴욕증시 우회상장이 확정됐다. 합병사 주식 약 8000만주를 갖게 된 트럼프는 이번 우회상장으로 30억달러(약 4조원) 가까운 돈을 만지게 됐다. 로이터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 모기업 트럼프미디어가 마침내 22일(현지시간) 뉴욕증시 우회상장이 확정됐다. 합병사 주식 약 8000만주를 갖게 된 트럼프는 이번 우회상장으로 30억달러(약 4조원) 가까운 돈을 만지게 됐다. 로이터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 우회상장이 확정됐다.

특수목적합병법인(스팩·SPAC) 디지털월드애퀴지션코프(DWAC) 주주들이 22일(현지시간) 양사 합병을 승인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합병으로 30억달러(약 4조원) 가까운 돈을 벌게 됐다.

합병 확정 뒤 DWAC 주가는 14% 폭락했다.

합병 결정에 2년 반 걸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DWAC 주주들은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의 트럼프 미디어앤드테크놀러지그룹과 합병에 찬성했다.

DWAC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 애플리케이션 소유 업체인 트럼프미디어와 합병할 계획이라고 밝힌 지 약 2년 반 만에 마침내 합병이 결정됐다.

DWAC를 통해 우회상장하게 되는 트럼프미디어는 다음주 트럼프 본명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의 이니셜을 딴 'DJT'라는 심볼명으로 증시에서 거래가 시작된다.

이미 트럼프의 손을 떠난지 오래인 그의 카지노, 호텔도 DJT 심볼명으로 거래된다.

주가 폭락


DWAC 주가는 합병 발표 직후 12% 폭락했다.

DWAC는 이후 낙폭을 5% 대로 좁혔지만 다시 낙폭이 확대돼 결국 5.87달러(13.71%) 폭락한 36.94달러로 추락했다.

DWAC는 주가 하락을 예상하는 베팅 비중이 높은 종목이기도 하다.

팩트세트에 따르면 시장에서 거래되는 DWAC 주식 10주 가운데 1주 이상이 주가 하락을 예상하고 주식을 빌려 매도하는 공매도 주식이다. 공매도 비중이 11%에 이른다.

이 돈으로 벌금 내나

트럼프는 이번 트럼프미디어 우회상장으로 30억달러 이상을 손에 쥘 수 있게 됐다.

합병사 주식 약 8000만주를 갖게 됐기 때문이다.

이날 DWAC 마감가를 기준으로 트럼프 지분 8000만주 가치는 29억5500만달러가 넘는다.

이 돈 가운데 일부는 벌금으로 쓰일 전망이다.

대주주의 주식 매도 제한에 걸려 매도가 제한되지만 이사회에서 트럼프에게 특별히 벌금을 낼 수 있도록 이 제한을 완화할 가능성이 있다.

트럼프는 자신의 호텔·카지노 그룹인 트럼프재단이 은행들에서 돈을 빌리는 과정에서 자산을 부풀렸다는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1심에서 유죄가 확정됐다.

벌금이 4억5400만달러로 책정됐다.

트럼프는 항소에 나서기로 했지만 항소를 하려면 벌금액을 공탁해야 한다. 트럼프는 공탁금 업체와 협상이 실패하면서 법원에 돈이 없다며 공탁금을 낮춰줄 것을 요청했고, 뉴욕주 법무부는 이에 반대한다고 맞선 상태다.


주 법무부는 이르면 다음주 벌금 징수를 시작한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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