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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러 테러 전 경고"...IS 소행으로 추정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3.23 07:59

수정 2024.03.23 08:10

[파이낸셜뉴스]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서쪽 외곽의 크로쿠스시티홀 콘서트장에서 23일(현지시간) 소방대원들이 테러로 화재가 난 공연장 화재를 진화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2일 이슬람국가(IS) 소행으로 보이는 테러로 최소 40명이 숨진 이번 사건이 터지기 전 미국이 미국이 러시아에 테러가능성을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EPA연합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서쪽 외곽의 크로쿠스시티홀 콘서트장에서 23일(현지시간) 소방대원들이 테러로 화재가 난 공연장 화재를 진화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2일 이슬람국가(IS) 소행으로 보이는 테러로 최소 40명이 숨진 이번 사건이 터지기 전 미국이 미국이 러시아에 테러가능성을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EPA연합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외곽 콘서트장에서 22일(현지시간) 테러로 최소 40명이 숨지기 전 미국이 러시아에 테러 가능성을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정부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미국이 모스크바 콘서트홀 테러 사건이 터지기 전에 테러 가능성을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모스크바 서쪽 끝의 크로쿠스시티홀 콘서트장에 무장괴한들이 난입해 수류탄 또는 소이탄을 터뜨리고 기관총을 발사해 최소 40명이 숨지고 100여명이 부상을 당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이번 대선에서 승리하며 6선에 성공한지 1주일도 안 돼 참사가 터졌다.

미 정부 관계자들은 아직 단정할 수는 없지만 이슬람국가(IS)가 이날 모스크바 테러의 배후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IS도 소셜미디어에서 자신들이 이번 테러를 저질렀다고 밝혔다.

미 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미국은 외국에서 인명피해를 일으킬 위협이 있을 경우 외국 정부에 경고하도록 하는 이른바 '경고 의무(duty to warn)'에 따라 러시아에 관련 정보를 넘겼다.

경고의무 정책에 따라 미 첩보 당국이 '신뢰할만하고, 특정할 수 있는' 공격, 납치 등의 정보를 확보하면 정보당국은 미국인 여부를 떠나 공격 대상에게 위험을 경고해야 한다.

WSJ에 따르면 미국은 이에따라 동맹국들과 일상적으로 잠재적인 테러활동 경고 정보를 공유한다.
때에 따라 이번처럼 잠재적 적성국으로 분류된 나라에도 위험 가능성을 알린다.

미 정부 관계자들은 당시 테러가 '실행가능한(actionable)' 수준인 것으로 판단됐다면서 러시아 당국이 테러 공격 피해를 줄이기에 충분한 시간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한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이후 IS가 러시아 내부 테러를 공격하고 있다는 정보들이 잇따랐다고 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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