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재테크

4월 1만4천가구 입주 물량 감소 “전셋값은 상승세”

최용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3.25 14:03

수정 2024.03.25 14:03

지난 2월18일 서울 시내 한 부동산 모습. 뉴시스
지난 2월18일 서울 시내 한 부동산 모습. 뉴시스

2024년 4월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
(가구)
구분 전년동기 전월 2024.4
수도권 10,051 16,170 3,709
지방 8,296 18,961 10,445
전체 18,347 35,131 14,154
(직방)

[파이낸셜뉴스]오는 4월 전국에서 아파트 1만4000여가구가 입주한다. 4월은 전년대비 적은 입주물량이 공급되지만 올 상반기는 예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25일 직방에 따르면 4월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은 1만4154가구로 전년동기(1만8347가구) 대비 23% 감소한 규모다. 전월(3만5131가구)보다 60%(2만977가구) 감소한다. 입주 단지 수는 전국 30개로 올해 월별 50개 내외였던 1~3월보다 적은 가운데 전반적으로 단지 규모가 작다. 1000가구 이상 대규모 단지 비중은 1월 9개(17%), 2월 6개(13%), 3월 11개(24%)지만 4월은 대구 더샵디어엘로(1190가구) 1개 단지(3%)만이 대규모 단지에 속한다.


권역별로는 수도권 입주물량이 대폭 준다. 올해 월평균 수도권 입주물량이 1만2800여가구인 반면 4월은 3709가구다. 1만51가구 입주한 전년동월 대비 63%, 전월(1만6170가구)보다 77%가량 적은 물량이다. 경기는 6개 단지 3218가구, 서울은 2개 단지 491가구가 입주한다. 인천은 입주물량이 없다. 지방 입주물량은 1만445가구로 전월(1만8961가구)보다 45% 줄고 전년동기(8296가구)보다는 26% 많은 물량이 입주한다.

부동산 업계는 4월 입주물량이 줄기는 하지만 전세시장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1·4분기, 예년보다 많은 입주물량이 공급됐고 다가오는 5월 2만4168가구, 6월 2만7391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4월 물량감소가 두드러진 수도권은 5월 9846가구, 6월 1만6501가구 입주가 예정돼 있고 3·4, 4·4분기에도 각각 3만14가구, 4만9686가구가 입주하는 등 전년동기와 비슷한 물량이 입주할 예정이다.

올 상반기까지 전세가격 상승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매매시장이 위축돼 임차를 선택한 뒤 관망하는 분위기기 때문이다. 전세에서 매매로 전환되는 경우는 적은 반면 전세 수요는 이어지는 셈이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올해 2월 전국 및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지수는 전월대비 각각 0.12%, 0.27% 올랐다. 전국은 지난해 9월부터, 서울은 지난해 8월부터 전셋값이 상승세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실 리드는 “올해 11월 강동구 둔촌동 등 통상 입주가 집중되는 지역의 경우 잔금 확보 등을 이유로 일시적으로 전세매물이 늘기도 한다. 또 입주마감 직후에는 이자부담 등으로 가격을 낮춰 세입자를 찾기도 해 비교적 저렴하게 새 아파트 전셋집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4월 입주장이 물량감소로 잠시 쉬어 가는 가운데 1·4분기 입주가 진행되는 단지나 2·4분기 공급이 다시 증가할 지역 등을 눈 여겨 본다면 새아파트에 들어갈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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