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전시·공연

국립현대미술관, 10년만에 사진 소장품전 '당신의 세상은 지금 몇 시?'

유선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3.26 13:42

수정 2024.03.26 13:42

국립현대미술관 'MMCA 사진 소장품전: 당신의 세상은 지금 몇 시?' 전시 전경.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국립현대미술관 'MMCA 사진 소장품전: 당신의 세상은 지금 몇 시?' 전시 전경.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국립현대미술관은 이란 영화 '당신의 세상은 지금 몇 시?'(2014)에서 제목을 가져온 사진 소장품전을 오는 27일부터 8월 4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 선보인다고 26일 밝혔다.

국립현대미술관이 사진 소장품 전시를 여는 것은 지난 2014년 이후 10년 만이다.

이번 전시는 영화에서 사진이 과거의 특정 시점으로 주인공을 소환한 것처럼, 미술관 수장고에 보관되어 있다가 나온 사진이 관객을 사진 속 풍경과 시간으로 접속하게 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국립현대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사진 1300여점 중 강홍구, 김미현, 김희중, 홍순태, 오노 다다시 등 국내·외 작가 34명의 풍경 및 인물사진 200여점, 아카이브 50여점을 공개한다.

홍순태 '청계천, 1968'.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홍순태 '청계천, 1968'.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전시는 도시와 일상, 그리고 이에 영향을 준 역사적·사회적 풍경을 주제로 해 총 3부로 구성된다.


1950년대를 관통해 2000년대로 이어지는 시기의 풍경 및 인물사진들을 통해 도시, 일상, 역사적·사회적 사건 등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현실 모습들의 이면을 한자리에서 조망한다.


전시와 함께 발간 예정인 도록에는 출품작의 상세 설명과 함께 영화를 전공한 서이제 소설가의 에세이 ‘수평선 지긋이 바라보기’와 정훈 사진영상이론가의 평론 ‘현대 사진속의 풍경’이 함께 수록돼 전시의 이해를 도울 예정이다.


김성희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이번 전시는 미술관이 꾸준히 수집해왔지만 그간 자주 볼 수 없었던 중요한 사진 소장품을 10년 만에 한자리에 펼쳐 보인다”며 “한국 현대미술 속에서 사진의 주요 흐름을 확인하고 동시대 사진에 대한 다양한 사회적·미술사적 논의를 이어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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