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일본 에이즈 환자 7년만 증가세

박소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3.27 08:49

수정 2024.03.27 08:49

일본 에이즈 환자 7년만 증가세
【파이낸셜뉴스 도쿄=박소연 기자】 일본의 후천성면역결핍증(AIDS) 환자가 7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27일 산케이신문은 후생노동성의 에이즈 동향위원회 발표를 인용, 지난해 새롭게 에이즈 감염이 판명된 사람은 전년 대비 37명 증가한 669명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7년만 증가세다. 같은 기간 검사 건수는 3만3033건 증가한 10만6137건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유행 이후 검사를 앞두고 유행 전 절반 수준까지 건수가 감소하다가 4년 만에 10만 건을 넘어섰다.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에 감염된 사람, 즉 체내에 HIV를 보유하고 있는 사람을 총칭하는 개념인 HIV 환자는 670여명이다.


HIV가 사람 몸속에 침입해 면역세포를 파괴해 면역기능을 떨어뜨려 에이즈 환자가 된 사례, 즉 신규 에이즈 환자 수는 39명 증가한 291명이다.

HIV 감염자와 에이즈 환자 합계 960명으로 남성이 전체의 90%를 넘는다.

감염경로별로는 동성 간 성적 접촉이 633명, 이성 간 성적 접촉이 133명 등이었다.

일본에서는 최근 매독 환자도 급증했다.

지난해 일본 매독 감염 환자는 1만3250명을 넘어서며 사상 최다를 기록했다.

일본에서는 2021년부터 3년 연속으로 환자 최대치가 경신 중이다.

지역별로는 도쿄도가 3244명으로 가장 많았다.
또 다른 대도시 지역인 오사카부는 1760명, 후쿠오카현도 829명으로 많았다.

매독은 대부분의 경우 성관계를 통해 전파되며, 임신부가 치료하지 않으면 태아도 감염될 수 있는 병이다.


산케이신문은 최근의 매독 증가세에 대해 "성매매를 통해 감염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보이지만, 이와 관계가 없는 감염도 다수 보고된다"라며 "임산부에서 태아로 감염되는 '선천성 매독'도 늘고 있어 전문가들은 임신 전 검사와 조기 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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