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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한동훈 국회 세종 이전? 이미 與野 약속…즉시 시행해야"[2024 총선]

전민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3.27 16:39

수정 2024.03.27 16:39

李 "선거 이기면 하겠단건 국민 기만 행위"
김민석 총선 상황실장 "우리가 추진해 온 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오후 충북 청주시 청원구 오창상가 인근에서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오후 충북 청주시 청원구 오창상가 인근에서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7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국회 세종시 완전 이전' 공약에 대해 "지난 대통령 선거 때 여당, 야당 모두가 공약했던 것 아니냐"며 즉시 시행하면 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충북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한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문제에 대해 정말 진지하게 접근하는가 의문이 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국회 이전은 이미 (나온 이야기인데), 이런저런 현실적 제약 때문에 못하고 있는데 약속할 게 아니라 집행 권한을 가진 정부 여당은 신속하게 해치워서 추진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대표는 "야당은 반대 안 한다.
야당도 지금 그 주장을 하고 있고, 여당이 협조적이지 않을 때 저희가 관련 예산·법안을 민주당 주도로 밀어붙여 통과시키기도 했다"고 여당의 공약 발표 행위에 의문을 드러냈다.

이 대표는 "집권 여당은 이미 약속한 건 신속하게 하면 되는거지 또 약속할 필요가 없다"며 "할 수 있는데 하지 않으면서 (선거) 이기면 하겠다는 건 국민을 기만하는 행위라고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앞서 이날 김민석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상황실장도 정치개혁 공약 발표 간담회에서 "한 위원장께서 뒤늦게 민주당 입장 쪽으로 방향을 선회하신 것에 대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얼마든지 언제든지 당장이라도 만나서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 상황실장은 "노무현 정부 시절 행정수도 이전을 논의한 이후에 민주당은 지난 2020년에 당시 김태년 원내대표 제기에 의해서 당론으로 국가균형발전과 행정수도 완성 추진을 위한 추진단을 구성했다"며 "그때 궁극적으로는 국회의 완전 이전을 목표로 하되 현실적으로 단계적인 이전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고 이후 꾸준하게 추진해 왔다"고 설명했다.


김 상황실장은 "(그간) 헌법 학계의 문제 제기와 국민의힘 측의 소극성 내지는 반대 때문에 불가피하게 민주당은 국회 완전 이전을 원칙적 목표로 하면서도 단계적 이전을 추진해왔던 것"이라며 "그러나 여야가 합의한다면 이 문제에는 새로운 돌파구가 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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