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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자 유동성 긴급 수혈...'개인사업자대출119' 지원건수 56% 증가

이승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3.28 06:00

수정 2024.03.28 06:00

개인사업자에 만기연장, 이자감면 등 상환부담 낮춰
연체우려 차주에 대한 선제 지원으로 부실채권↓ 효과
금융감독원 제공
금융감독원 제공


[파이낸셜뉴스] 은행권이 시행 중인 '개인사업자대출119' 제도로 지난해 약 2조5000억원의 대출금액이 경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원 건수도 전년 대비 50% 넘게 늘었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개인사업자대출119'는 만기 시점에 채무상환이 어렵거나 연체 중인 개인사업자에게 만기연장, 이자감면 등을 지원해 상환부담을 경감해주는 제도다. 일시적 유동성 부족 등으로 연체 우려가 있는 한계 개인사업자에게 채무조정을 통해 신속한 재기 기회를 제공하고 은행은 연체우려 차주에 대한 선제적 지원을 통해 부실채권 발생을 줄일 수 있다.

지난해 '개인사업자대출119'로 상환부담이 경감된 대출금액은 2조4093억원, 지원건수는 2만7278건으로 집계됐다. 지난 2022년에 비해 지원금액은 37.3%, 지원건수로는 56.5%가 증가했다.


지원 유형별로 만기연장이 1조6245억원(67.4%)로 가장 많고 이자 감면(1조2508억원, 41.9%), 대환(1288억원, 5.3%) 순이었다. 또한 6~10등급의 저신용 차주와 5000만원 이하 소규모 대출이 전년 대비 각각 52.2%, 53.5% 증가하는 등 저신용 영세 사업자 위주로 지원이 확대된 것으로 확인됐다.

금감원은 제도 활성화를 위해 지난 2017년 상반기부터 은행의 운영실적을 반기별로 평가하고 있다. 대형은행 부문에선 우리은행이 직전 반기 대비 높은 실적 증가세로 계량평가 1위를 차지하며 종합 1위에 올랐다. 농협은행(계량, 비계량 각 2위)과 국민은행(계량 3위, 비계량 1위)는 계량과 비계량에서 고루 양호한 성적을 보이며 각각 종합 2위, 3위를 기록했다.

중소형은행 부문에서는 부산은행이 금리감면 실적 우수 등으로 계량평가 1위를 차지해 종합 1위를 차지했다. 대구은행(계량 2위, 비계량 3위), 경남은행(계량 4위, 비계량 2위)는 계량, 비계량 고루 양호한 성적으로 각각 종합 2위, 3위에 올랐다.


금감원은 "앞으로도 영세하고 취약한 개인사업자가 동 제도를 이용해 적시에 지원받을 수 있도록 현재 동 제도를 시행하고 있지 않은 인터넷전문은행에도 제도 도입을 유도하고 연체 우려 차주 등에 대한 안내를 강화하는 등 제도 활성화를 위해 지속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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