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청와대

"尹, 불이익 감수한 용기있는 정치인"..美 JFK재단, 尹에 경의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3.27 20:24

수정 2024.03.27 20:54

윤 대통령, 캐롤라인 케네디 JFK재단 명예회장 접견
케네디 회장,'용기 있는 사람들 상' 직접 수여
"尹, 정치적 불이익 감수하고 국민 위해 일해"
"어려움 속 한일관계 개선한 尹 리더십에 경의"
윤석열 대통령이 2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방한 중인 캐롤라인 케네디 존 F. 케네디(JFK) 재단 명예회장으로부터 '용기있는 사람들 상(랜턴)'을 전달받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지난해 JFK 재단은 한일 관계 개선에 대한 기여를 평가해 윤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2023년 '용기 있는 사람들 상' 특별 국제 수상자로 선정한 바 있다. [대통령실 제공]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방한 중인 캐롤라인 케네디 존 F. 케네디(JFK) 재단 명예회장으로부터 '용기있는 사람들 상(랜턴)'을 전달받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지난해 JFK 재단은 한일 관계 개선에 대한 기여를 평가해 윤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2023년 '용기 있는 사람들 상' 특별 국제 수상자로 선정한 바 있다. [대통령실 제공]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7일 오후 캐롤라인 케네디 미국 존 F. 케네디 재단(JFK 재단) 명예회장(현 주호주 미국대사)을 접견했다.

이번 접견은 '용기 있는 사람들 상(Profile in Courage Award)'의 트로피(랜턴)를 윤 대통령에게 직접 전달하고 싶다는 케네디 회장의 특별 요청에 따라 이뤄졌다.


JFK 재단은 지난해 한일 관계의 개선을 이끈 윤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기여를 높이 평가하면서, 2023년 '용기 있는 사람들 상'을 두 정상에게 수여한 바 있다. 당시 케네디 회장은 "두 정상은 자국 내 정치적 반대에 직면하고 있지만 국가를 위해 옳은 일(right thing)을 해냈다"고 밝혔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접견에서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뉴 프런티어' 정신을 상징하는 상을 그의 가족으로부터 받게 돼 감회가 남다르다"며 "정부 출범 이후 획기적으로 개선된 한일관계와 한미일 3국 협력을 토대로 인태지역의 평화와 번영에 계속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케네디 회장은 "한일 관계의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결단을 내리고 이를 새로운 차원으로 도약시킨 윤 대통령의 리더십에 경의를 표한다"며 "트로피를 윤 대통령에게 직접 전달할 수 있어 영광"이라고 화답했다.

케네디 회장은 "세계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정치인들은 눈앞의 자신의 이익을 따르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정치적 불이익을 감수하면서 국민, 국가, 세계를 위해 일하는 사람은 드물다"면서 "그러한 사람을 찾아 그의 용기를 기리자는 것이 바로 '용기 있는 사람들 상'을 제정한 이유"라고 강조했다.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한일관계 개선을 이루고 한국의 국익을 넘어 세계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한 윤 대통령의 용기와 결단이 해당 상의 취지에 정확히 부합하다는게 케네디 회장의 설명이다.

이번 수상에 대해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당장 닥칠지 모를 정치적 불이익에도 불구하고 불법노조에 대처하고 교육개혁을 추진하며, 의료개혁을 꿋꿋이 완수하고자 하는 윤 대통령의 용기와 사명감이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이날 윤 대통령에게 전달된 트로피는 미 군함 USS 컨스티튜션(USS Constitution)호에서 실제 사용된 등불(랜턴) 모양을 본떠 만든 것으로 "외압에 굴하지 않고 자신의 길을 걷는 진실하고 용기 있는 사람을 상징한다"고 케네디 회장은 설명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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