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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로 돈 버는 사람 중 4분의 1 '쇼츠'에서 이익 낸다" 플랫폼 숏폼 공략

임수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3.28 22:00

수정 2024.03.28 22:00

유튜브 숏폼 콘텐츠 '쇼츠' 아이콘. 유튜브 제공
유튜브 숏폼 콘텐츠 '쇼츠' 아이콘. 유튜브 제공

[파이낸셜뉴스] 구글 유튜브에서 제공하는 숏폼(짧은 영상) 콘텐츠 '쇼츠'를 통해 전 세계에서 75만 개 이상 채널이 수익을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숏폼 강자인 틱톡을 포함해 인스타그램 '릴스' 등 숏폼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는 가운데, 국내 플랫폼 업계도 숏폼 크리에이터 모시기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유튜브에서 돈 버는 크리에이터 중 25%는 숏폼 크리에이터

28일 업계에 따르면 유튜브는 지난해 2월 1일부터 창작자가 유튜브에 업로드하는 콘텐츠를 통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유튜브 파트너 프로그램(YPP)'를 쇼츠까지 확장했다.

유튜브에 영상을 올린다고 모두가 돈을 벌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유튜브는 2007년부터 YPP를 도입해 일정 기준을 충족한 크리에이터들이 콘텐츠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게 하고 있다. 기존엔 구독자 1000명 이상, 공개 동영상의 유효 시청 시간 4000시간 이상 크리에이터를 대상으로 가입을 받았다.
지난해 2월부터 쇼츠 크리에이터도 구독자 1000명 및 90일 간 쇼츠 조회수 1000만 시청 시간을 달성할 경우 YPP 가입 신청이 가능해졌다. 조회수 비중에 따라 크리에이터에게 수익이 배분되며, 크리에이터는 쇼츠 사이에 포함된 광고 수익의 최대 45%를 받는다.

현재 YPP에 참여하는 크리에이터는 300만 명에 달한다. 유튜브에 따르면 이중 25% 이상, 약 75만 명이 쇼츠를 통해 수익을 내고 있다. 쇼츠 수익 공유 자격을 충족해 YPP에 참여한 크리에이터 중 80% 이상이 유튜브의 롱폼 광고나 팬 펀딩, 유튜브 프리미엄, 쇼핑 등의 기타 YPP 수익 창출 기능을 통해서도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토마스 킴 유튜브 파트너 프로그램 프로덕트 디렉터는 "유튜브의 매출이 늘어나면 크리에이터도 함께 그 이익을 나누자는 취지"라며 "유튜브는 크리에이터가 성공해야 플랫폼(유튜브)가 성공한다고 믿는다"고 전했다.

숏츠를 포함한 숏폼 생태계는 점차 확장되고 있다. 지난해 기준 미국 내 월간활성사용자수(MAU)가 약 1억5000만 명에 달하는 틱톡 뿐만 아니라 인스타그램의 숏폼 서비스인 '릴스'도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토드 셔먼 유튜브 쇼츠 프로덕트 디렉터는 "틱톡이나 인스타그램 등 여러 경쟁 플랫폼에서 숏폼 플랫폼을 서비스하고 있다는 것은 긍정적"이라며 "크리에이터들에게 숏폼이 비즈니스를 할 만한 곳이라는 점을 알려주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카카오도 숏폼 열풍 편승
숏폼 제작에 필요한 다양한 기능이 강화된 네이버 클립 에디터와 뷰어 예시. 네이버
숏폼 제작에 필요한 다양한 기능이 강화된 네이버 클립 에디터와 뷰어 예시. 네이버

국내만 한정해서 봤을 때도 숏폼에 대한 수요가 큰 상황이다. 실제 한국 내 유튜브 쇼츠 일평균 조회수는 지난해 7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90% 이상 성장했다. 같은 기간 유튜브 쇼츠를 시청하는 한국 내 로그인 된 시청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40% 이상 성장했다.

이에 국내 기업들도 잇달아 숏폼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해 중순 숏폼 서비스인 '클립'을 출시했다. 이후 11월 네이버 애플리케이션(앱) 첫 화면에 ‘클립’을 전면 배치했고, 크리에이터 모집에 나섰다.

이달 21일에는 숏폼 제작에 필요한 다양한 기능이 강화된 클립 에디터와 뷰어를 정식 출시했다. 네이버TV와 블로그 창작자들은 클립 에디터를 통해 영상 길이 자르기, 순서 변경, 속도 조절 등 보다 섬세하게 영상 편집을 할 수 있고, 추천 음원 리스트에서 자신의 영상에 어울리는 음원을 선택해 활용할 수 있다. '정보 스티커'를 붙여 콘텐츠에서 쇼핑, 예약 등 실제 활동으로 이어지도록 할 계획이다.

카카오 모바일 다음 숏폼 탭 관련 이미지. 카카오 제공
카카오 모바일 다음 숏폼 탭 관련 이미지. 카카오 제공

카카오도 모바일 다음에 ‘숏폼’ 탭을 오픈하고, 오늘의 숏 파트너 모집을 진행한다. ‘숏폼’ 탭은 다음의 숏폼 영상 콘텐츠 서비스 '오늘의 숏'을 선보이는 영역이다.
‘숏폼’ 탭에는 전면 플레이어 방식이 도입돼, 이용자들이 화면을 위아래로 스크롤하며 오늘의 숏 영상을 끊임없이 시청할 수 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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