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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K행 한동훈 "부산 지킬것"… ‘낙동강벨트’ 전석탈환 노린다

정경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01 18:23

수정 2024.04.01 18:23

산은 이전 등 지역 맞춤 공약 제시
접전지 낙동강벨트 표심잡기 주력
이·조 향해 "명분없는 정치" 맹공
대야투쟁 나서며 분위기 반전 노려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1일 오후 부산 연제구 연산역 앞에서 열린 '국민의힘으로 연제살리기' 연산로타리 지원유세에서 김희정 부산 연제 후보와 함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스1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1일 오후 부산 연제구 연산역 앞에서 열린 '국민의힘으로 연제살리기' 연산로타리 지원유세에서 김희정 부산 연제 후보와 함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서울·부산=정경수·주원규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공식 선거운동 돌입 후 처음으로 PK(부산·경남) 지역을 방문해 지원 유세에 나섰다. 수도권에 이어 부산과 경남을 중심으로 하는 이른바 낙동강벨트에서도 위기감이 고조되자, 한 위원장이 직접 나서 분위기 반전을 도모했다. 한 위원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을 겨냥, '명분없는 정치'라고 맹공을 퍼부으면서 주요 접전지인 낙동강벨트 표심 잡기에 주력했다.

■韓, "부산 발전 반드시 해낼 것"

한 위원장은 이날 부산과 경남을 방문해 현장 유세에서 지역경제 활성화와 균형 발전을 위한 '지역 맞춤형 공약'을 제시하며 반드시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부산에서 우리는 산업은행 이전을 반드시 해낼 것"이라며 "가덕도 신공항을 조기 완공하고 부산을 발전시키기 위한 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을 반드시 해내겠다. 제 사심이 더해진 공약이기도 하지만 사직구장을 조속히 재건축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민생개혁을 위한 공약을 추가로 발표하며 예산집행과 정책 수립 등에서 비교우위에 있는 집권여당의 프리미엄을 강조하며 한 표를 호소했다.

한 위원장은 "법 개정 없이 정부가 시행령을 바꿔 조정할 수 있는 범위 상한이 1억400만원까지인데, 저희는 이번 총선에서 승리해 2억원으로 상향하겠다"며 "지금 어려운 분들을 위해 2억원까지 파격적으로 올려야 한다. 소상공인 여러분들께서 정말 바라는 공약"이라고 전했다. 이외에도 △소상공인 손실보상지원금 환수유예 및 장기분납 추진 △자영업자 육아휴직제도 도입 등의 공약을 발표했다. 고물가 등에 직격탄을 맞은 영세 소상공인과 서민층을 위한 맞춤형 공약 제시를 통해 낙동강 벨트를 꼭 탈환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한 위원장은 부산 연제구 유세에서 "이번 선거는 부산의 발전을 위한 선거가 아닌가"라며 "우리가 부산을 지킬 수 있게 우리를 선택해달라. 우리는 여러분의 공복이 되고 싶다"며 지지를 당부했다.

■대야투쟁 힘싣는 韓

한 위원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에 대한 작심 비판에도 나섰다. 최근 수도권 등을 중심으로 정권심판론이 확산되자 사법리스크에 휩싸인 이·조 대표를 싸잡아 '명분없는 정치인'으로 규정하면서 분위기 반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한 위원장은 부산을 배경으로 한 영화 '범죄와의 전쟁'을 언급하며 "깡패들 전쟁에도 그럴싸한 명분이 필요한데, 이 대표와 조 대표의 정치에는 명분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저희가 읍소한다고 하니까, 이 대표가 악어의 눈물이라고 했다"며 "이 대표가 쓰레기 같은 형수 욕설을 한 다음에 '국민한테 미안하다'며 눈물을 흘린 것이 악어의 눈물이다. 욕설을 한 형수나 정신병원에 보낸 형님한테는 사과한 바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후 최근 판세가 요동치고 있는 낙동강벨트를 샅샅이 훑으면서 '국정 안정론'을 앞세워 지지율 끌어올리기에 주력했다. 최근 국민의힘은 비교적 민주당 세가 강한 이른바 낙동강벨트에 조해진·서병수·김태호 의원 등 '거물급 인사'들을 집중 배치하면서 지역구 탈환에 나섰지만 여전히 녹록치 않은 상황에 고심하고 있다.
여당은 앞으로 남은 선거 기간 동안에도 한 위원장 등 지도부가 수시로 낙동강벨트를 찾아 바닥 표심 잡기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주원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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